[뭐라노]가야금 배우기

이노성 기자 2022. 5. 2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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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만 봐도 춤을 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거문고·가야금의 재료인 오동나무만 봐도 흥에 겨워 춤 춘다는 뜻.

강사는 첫날 "가야금을 배우는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반복 학습. 요령은 없어요. 전통음악의 특징은 참을 인(忍)입니다. 수련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라면서 단단히 겁을 줬다고 합니다.

부산문화회관 문화예술 아카데미에서는 가야금·거문고·해금부터 첼로·발레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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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만 봐도 춤을 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거문고·가야금의 재료인 오동나무만 봐도 흥에 겨워 춤 춘다는 뜻. ‘너무 서두름’을 나무라는 말이지만 우리 민족이 가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문화예술교육(정규 교과정 제외)을 받은 국민은 100명 당 27.3명 꼴. 유형별로는 음악·공연예술 교육이 51%로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공연 모습. 국립부산국악원 제공


국제신문 김미희 음악 담당 기자도 최근 한달간 국립부산국악원이 운영하는 ‘국악문화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습니다. 재수·삼수를 할 만큼 치열한 수강 신청 경쟁을 뚫었다고 하네요. 수강생 대부분은 30대부터 50대까지의 직장인들. 강사는 첫날 “가야금을 배우는 방법은 한가지입니다. 반복 학습. 요령은 없어요. 전통음악의 특징은 참을 인(忍)입니다. 수련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라면서 단단히 겁을 줬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야금 입문은 난관의 연속. 수업이 끝날 때면 검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거나 벌겋게 달아 오른다고 합니다. 다리가 저리는 것도 예상치 못한 복병. 김 기자는 “가야금 독주회 연주자들이 커튼콜을 못 하는 이유가 ‘다리에 쥐가 나서’라는 말이 있다.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고 하더군요. 가야금을 배운 지 한 달 정도 되니 마침내 ‘학교 종’ ‘짝자꿍’ 같은 동요를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우리가 사는 동네 어딘가에선 문화예술교육이 진행 중입니다. 부산 영화의전당은 올해 영화 아카데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술 아카데미를 신설했는데요. 성악· 합창부터 지휘법 클래스까지 12개 프로그램으로 구성. 부산문화회관 문화예술 아카데미에서는 가야금·거문고·해금부터 첼로·발레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사진작가 쁘리야 김의 ‘사진은 예술이다’ 프로그램은 ‘줌’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 ‘전원경의 아트살롱(그림콘서트)’의 2회차 프로그램인 ‘로마의 여름 햇살’은 7월까지 운영됩니다. 엔데믹 시대, 문화와 놀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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