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 읍소..국민의힘 '충청권' 집결
"보수언론·여당 공작정치"
충청권 석권 목표 국민의힘
광역철도·지방은행 등 약속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본 투표를 일주일 앞둔 25일 당내 20대부터 90대까지 지원유세에 나서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김민석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다시 시작 2090 유세단’ 출범을 알리며 “93세 권노갑 당 상임고문부터 20대 비상대책위원들까지 유세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경기 및 강원·충청권 등에서 “국정균형을 위해 민주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의 박빙 열세가 보수 언론 보도에서 비롯됐다고 규탄했다.
경기지역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보수 언론, 국민의힘이 합작해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공작정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정치생명까지 언급하는 읍소 전략을 꺼냈다.
이 위원장이 지난 23일 밤 계양을 유세에서 “이번 선거에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고 한 뒤 목을 손으로 그으며 입으로 ‘끽’ 소리를 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 행동은 선거 패배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중앙일보가 지난 23~24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율 조사 결과, 이 위원장 45.5%, 윤 후보 44.3%였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가 있는 천안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개최하는 등 충청권에 집결했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는 GTX-C 천안 연장, 충청권 지방은행 부활을 약속했다. 그는 대기업의 480조원 규모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이 충남에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종일 충청권을 누볐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부 발목잡기를 일삼는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중단시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천안이 지역구인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성범죄·성비위를 언급하며 “민주당 심판”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충청권에 집중하는 것은 이곳이 승부처라고 보기 때문이다. 열세로 분류되는 세종도 차지해 충청권 석권을 노린다.
윤승민·정대연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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