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홍명보 감독, "경남 경기력 좋다. 설기현 감독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다"

(베스트 일레븐=진주)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 FC의 경기력이 대단히 좋았다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대표팀 후배였던 설 감독이 지도자로서 성장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5일 저녁 7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 경남 FC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전반 38분 아마노 준, 후반 3분 마크 코스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남을 꺾고 FA컵 8강전에 진출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했다먼 어려워질 뻔했다. 그래도 득점해서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었다. 경남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주 좋았다"라고 승부를 되돌아봤다.

지난 주말 김천 상무전에서 기용하지 않은 아마노가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등 로테이션 승부수가 먹혔다고 하자, 홍 감독은 "무조건적인 로테이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컨디션 등 종합적으로 살펴서 선택한다. 일단 출전한 선수는 90분을 맡을 수 있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거나 상대를 보고 멤버를 결정한다. 우리는 일반적인 로테이션이 아니라 경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도자 선배로서 후배인 설 감독의 성장을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홍 감독은 "경기 전에 만났더니 '팀 상태가 좋다'라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홍 감독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팀을 점점 발전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경남의 경기력은 괜찮았다. K리그2에서도 상위권 팀들을 큰 차이 없이 추격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설 감독이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경남전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한 임종은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다는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홍 감독은 "얼마나 뛰게 해줘야 할지, 언제 바꿔주어야 할 지 굉장히 고민 많이 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이었고 90분을 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 경기를 고려해 70분 정도를 최대로 고려했다. 다행히 문제가 없다. 향후 팀에 보탬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