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경남을 기쁘게 한 희소식, '수비의 핵' 김영찬이 돌아왔다

김태석 기자 2022. 5.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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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경남 FC 처지에서는 천군만마가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저돌적이면서도 센스 있는 수비를 펼치며 경남의 순위 상승에 공헌한 박재환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2 AFC 우즈베키스탄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제 경남은 김영찬이 다가오는 안양전부터 하루 빨리 최적의 컨디션을 되찾아 과거처럼 수비의 핵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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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진주)

승패를 떠나, 경남 FC 처지에서는 천군만마가 돌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수비의 핵 김영찬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풀 타임을 소화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준비가 됐다고 여기고 향후 김영찬에게 다시금 수비의 방향타를 맡길 계획이다.

김영찬이 속한 경남은 25일 저녁 7시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 울산 현대전에서 0-2로 아쉽게 패했다. 경남은 전반 38분 아마노 준, 후반 3분 마크 코스타 등 울산 공격수들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아쉽게도 FA컵 도전을 16강에서 마무리해야 했다.

2년 연속 1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결과는 분명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날 설 감독이 내세운 선발 라인업을 본 팬들은 이날 울산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을지를 단박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지난 22일 홈 광주 FC전에 출전했던 선발 베스트 라인업과 비교해 단 한 명도 똑같은 선수가 없었다. 하남·정충근·이재명·고경민 등 광주전에서 교체 출전했던 선수들이 이날 울산전에서 선발과 교체로 출전했을 뿐이었다.

설 감독은 울산전에서 이기면 좋은 결과지만 원치 않은 결과가 나와도 크게 집착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신 28일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질 K리그2 16라운드 FC 안양전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 경기를 이겨야 플레이오프 순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2군이라는 느낌을 주는 전력이었지만, 그래도 그중에 팬들이 유심히 지켜볼 만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센터백 김영찬이다. 2021시즌 경남에 입단한 김영찬은 지난해 설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28경기를 뛴 바 있다. 설 감독 수비 플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 할 수 있겠는데, 2022시즌이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회복이 더뎌 굉장히 속이 탔을 터인데 이날 울산전을 통해 2022년 첫 공식전을 치렀다.

아직 성치 않은 경기력이긴 했다. 심지어 상대가 K리그1 선두인 울산이라 꽤나 쉽지 않은 승부를 치러야만 했다. 그래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광선과 센터백 듀오를 이룬 김영찬은 마크 코스타 등 울산 공격수를 상대로 타이트한 마크를 하며 최대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후반 초반 상대 선수와 충돌해 벤치에서 지켜봤을 설 감독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지만, 이내 아픔을 털고 경기에 임하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마쳤다.

김영찬이 풀타임을 뛰었다는 건 경남 처지에서는 굉장히 희소식이다. 경남은 지난 광주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 주전 센터백으로 우뚝 선 수비 유망주 박재환과 잠깐 결별해야 했다. 저돌적이면서도 센스 있는 수비를 펼치며 경남의 순위 상승에 공헌한 박재환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2022 AFC 우즈베키스탄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경남 처지에서는 겨우 뿌리를 내린 주전 센터백 없이 한동안 승부해야 하는 셈이다.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는 그 순간에 김영찬이 돌아왔다. 울산전 승패를 떠나 김영찬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설 감독은 고민을 덜었다. 이제 경남은 김영찬이 다가오는 안양전부터 하루 빨리 최적의 컨디션을 되찾아 과거처럼 수비의 핵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경남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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