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미사일 발사 규탄"..한미일 긴급 대응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또 정부는 미국, 일본 등과 의견을 나누고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 1시간 35분 만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주재한 NSC회의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중대 도발이라며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정부 명의의 별도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강인선/대통령실 대변인 :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이자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다.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윤 대통령은 북한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도 지시했습니다.
필요한 경우 미국 전략 자산의 적시 파견 등 확장 억제 실행력과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하라는 겁니다.
국가안보실은 ICBM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이 성능 개량과 함께, 한미에 대한 정치적, 전략적 메시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방 선거 등 우리 정치 일정에 개입하고 새 정부 대비태세를 시험하는 한편, 미 바이든 대통령의 본국 도착 전에 미사일을 발사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발하는 메시지도 전달했다는 겁니다.
한미 국방, 외교 장관은 각각 긴급 통화를 갖고 단호한 대응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박진/외교부 장관 : "북한이 이렇게 명백하게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는 상황에서 안보리가 더 이상 단호한 대응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3월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미국이 대북 원유 수출량을 절반까지 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는데 정부는 이를 포함한 새 유엔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박주연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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