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이재원이 고개를 들었더니, SSG의 빅이닝이 뚝딱 만들어졌다

김태우 기자 2022. 5. 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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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SSG는 시즌 개막 이후부터 쭉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몇몇 불안요소가 있었다.

타선에서는 역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생들인 이재원(34)과 최주환(34)의 불안한 경기력이 문제였다.

이어 이재원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는 등 SSG는 이날 하위타선이 거의 대부분의 점수를 책임지며 이상적인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최주환의 공격력은 SSG 내야에서는 대체가 어렵고, 이재원은 에이스인 김광현과 폰트가 나서는 날은 당분간 주전 마스크를 쓸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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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군 선발 복귀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 조정의 가능성을 내비친 SSG 최주환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올 시즌 SSG는 시즌 개막 이후부터 쭉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몇몇 불안요소가 있었다. 타선에서는 역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생들인 이재원(34)과 최주환(34)의 불안한 경기력이 문제였다.

이재원은 주전 포수, 최주환은 팀 공격력을 책임져야 할 선수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 시즌 출발이 너무 부진했다. 계속해서 타격이 하락세였던 이재원의 타율은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 하나만은 확실하다는 평가 속에 영입한 최주환의 타격 슬럼프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역시 1할대에 머물렀다. 두 선수 모두 심신을 정비하기 위해 한 차례씩 2군에 다녀온 공통점도 있었다.

그런 두 선수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최주환은 선발 7번 2루수, 이재원은 9번 포수였다. 6번 타순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성한이 위치한 만큼 두 선수의 방망이는 SSG 하위타선의 폭발력을 그대로 쥐고 있었다.

그렇게 맞지 않던 방망이가 25일에는 달랐다. 굳이 무리하게 잡아당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공을 밀어 보내는 타격이 빛을 발했다. 이날 비로 7회 강우콜드가 선언된 상황에서, 두 선수 모두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SSG에 1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타격 타이밍이 문제였던 최주환은 2-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하며 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황성빈이 다이빙캐치에 실패한 사이 2루까지 갔다. 여기서 오태곤이 몸에 맞는 공으로 루상을 꽉 채우자, 이번에는 이재원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SSG가 4-0으로 달아났다.

하위타선에서 2점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는 경기 흐름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하위타선에서 득점을 내고 주자까지 쌓은 SSG는 4회에만 두 점을 더 추가하고 6-0으로 앞서 선발 윌머 폰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최주환은 5회에는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며 감을 조율했고, 이는 오태곤의 쐐기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이재원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는 등 SSG는 이날 하위타선이 거의 대부분의 점수를 책임지며 이상적인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 부진하기는 했지만 두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고, 지금 이상의 공헌도를 보여줘야 한다. 최주환의 공격력은 SSG 내야에서는 대체가 어렵고, 이재원은 에이스인 김광현과 폰트가 나서는 날은 당분간 주전 마스크를 쓸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일은 잊을 필요가 있다. 아직 두 선수에게는 98경기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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