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ICBM·단거리 등 3발 '섞어쏘기'.."한미일 동시 겨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5일) 아침 북한이 탄도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습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한 발, 이어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 을 쐈는데, 두 종류의 미사일을 한 번에 쏜 건 김정은 위원장 집권 뒤 처음입니다.
핵실험을 위한 구체적 징후가 포착됐다는 발표도 있었는데 오늘 9시 뉴스, 이 내용부터 자세히 풀어봅니다.
첫 소식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북한이 쏜 미사일 3발은 모두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됐습니다.
첫 발사 시각은 오전 6시, 최고 고도 540km로 360km를 날아 동해상 공해에 떨어졌습니다.
비행거리만 보면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준이지만, 군 당국은 미국 전역을 사거리로 두는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개발 실험을 위해 1단 추진체만 연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미사일의 비행 제원이 지난 2월과 3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며 쏜 미사일과 유사해 이번에도 북한이 정찰위성 목적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1단 추진체만 연소시킴으로써 1단 엔진부 테스트로 보여지고,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시험의 일환으로도 보여집니다."]
6시 37분에 발사된 두 번째 미사일은 상공 20km에서 사라져 실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5분 뒤 발사된 세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60km로 760km를 날아갔습니다.
둘 모두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로, 한국 전역과 일본 일부 지역까지 타격이 가능합니다.
핵탄두를 싣기 위해 성능을 개량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하루에 ICBM과 다른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방문으로 결속을 다진 한국과 일본, 미국을 동시에 위협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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