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문하고 "경찰에 신고하겠다" 업주들 협박한 중학생들

술집에서 술을 주문하고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업주들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중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공동공갈 혐의로 남자 중학생 2명을 검거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의정부시 일대 노래방과 주점을 돌아다니며 업주들을 협박해 7차례에 걸쳐 약 6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 가게에 들어가 술을 주문했는데, 주문한 술이 나오면 나이를 밝히며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았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 사이에서 해당 학생들의 범행이 공유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며 "보호자와 논의해 이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세원 기자on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