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 열풍..대외금융자산·채무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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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매입 등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채 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 대외채무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지만, 한국은행과 정부는 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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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6541억달러..217억달러 ↑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3개월 사이 109억달러 늘어난 2조1893억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의 직접투자가 203억달러, 파생금융상품이 120억달러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해외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과 달러 강세 등으로 240억달러 줄었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올해 1분기 경상수지가 흑자인 가운데 직접투자 등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 가치 하락 등 비거래 요인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1조4933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55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 중 직접투자는 4억달러 증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국내주가 하락 등으로 증권투자가 504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은 전 분기 말보다 364억달러 불어난 6960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수치인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일 경우, 한국이 해외에 줘야 할 돈(부채)보다 받을 돈(자산)이 더 많다는 뜻이다.
3월 말 기준 대외채무는 6541억달러로, 지난해 말(6324억달러)과 비교해 217억달러 늘어났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전 선조달 수요 등으로 장·단기 외채가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외채 증가 폭이 확대됐으나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영향으로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이 상승했지만, 여타 신흥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유지혜·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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