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서 세상을 배운다..영화 '플레이그라운드'
[EBS 뉴스]
오늘 <지성과 감성>에서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교폭력을 다룬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를 소개합니다.
오빠에게 가해지는 이유 없는 폭력과 이를 바라보는 여동생의 모습이, 어른들의 역할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는데요.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 걱정 마. 쉬는 시간에 보면 돼. 친구들도 금방 생길 거야. 괜찮을 테니 걱정 마
처음 가는 학교가 낯설기만 한 일곱 살 노라.
내내 풀이 죽어 있던 노라는 쉬는 시간에 오빠 아벨을 찾지만, 이 때문에 아벨은 싸움에 휘말리게 됩니다.
- 하지 마, 내 동생이야
- 네 동생이면 뭐?
- 놔 줘
- 싫은데?
- 보내 줘
노라는 다행히도 조금씩 학교에 적응해가지만, 아벨은 친구들에게 낙인찍혀 날이 갈수록 심각한 괴롭힘을 당하는데요.
아벨은 노라의 걱정에도 도움을 거부합니다.
- 왜 나한테 못되게 말해?
- 너랑 있으면 또 맞는단 말이야. 그러면 좋겠어?
- 아니
- 그냥 놔둬
노라는 아빠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오히려 폭력은 더욱 심해졌고, 노라는 이를 막지 못한 자신을 책망하기에 이릅니다.
- 걔네들이 오빠를 쓰레기통에 넣었어요. 저는 다 봤는데도 아무 말 안 했고요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 사건을 철저하게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작품인데요.
운동장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른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규칙과 사회를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 괜찮아?
- 넌 끼어들지 마
- 걔들 왜 그래?
- 나도 몰라
노라와 아벨의 학교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한 아이들의 세계를 담은 영화 <플레이그라운드>는 오늘부터 관객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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