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STAR] '드디어 터졌다!'..그로닝, 13G만에 '마수걸이' 데뷔골 신고

하근수 기자 2022. 5. 2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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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득점왕' 그로닝이 마침내 골맛을 봤다.

이병근 감독은 최근 결정력이 정점에 선 전진우는 제외하지 않았으며, 대신 그로닝과 류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꾸렸다.

지난달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그로닝에 대한 특별한 믿음을 드러냈었다.

마침내 오늘 그로닝은 마수걸이 득점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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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하근수 기자= '덴마크 득점왕' 그로닝이 마침내 골맛을 봤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신나는 댄스 타임도 돋보였다.

수원 삼성은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에서 강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FA컵 명가' 수원이 무려 '7년 연속' FA컵 8강 진출에 도전했다. 상대는 지난 시즌 8강에서 발목을 잡았던 강원. 수원은 최근 리그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최고조였으며, 통산 전적 역시 강원에 크게 앞서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이번 경기를 준비했다.

문제는 빠듯한 스케줄로 인한 체력 및 컨디션 부담이었다. 특히 최전방 오현규와 전진우가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던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했다. 이병근 감독은 최근 결정력이 정점에 선 전진우는 제외하지 않았으며, 대신 그로닝과 류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꾸렸다.

중요한 시험 무대에 나선 그로닝이다. 지난달 박건하 감독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이병근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그로닝에 대한 특별한 믿음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그로닝은 좀처럼 제 몫을 다하지 못했고, 경기 외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기까지 했다.

이병근 감독은 그로닝에 대해 "선수가 운동장에 나가면 역할이 있다. 스스로 노력하려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아직 그로닝은 어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책임감 등에서 부족한 게 있는 것 같다. 스스로 변해야 하지 않을까, 팀과 함께 하려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언급할 정도였다.

마침내 오늘 그로닝은 마수걸이 득점포를 신고했다. 전반 40분 정승원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뿌려줬다. 반대편에 위치한 전진우가 이어받은 다음 중앙에 자리한 그로닝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 그로닝은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동료 선수들 모두가 달려와 축하해 줄 만큼 값진 골이었다. 그로닝은 강현묵과 함께 신명나는 춤사위까지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했다. 결국 수원은 강원을 제압했고, 그로닝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경쟁력을 증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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