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모인 5대그룹 총수·중기인들 '상생' 외치다 [尹대통령, 중소기업인대회 참석]

김학재 2022. 5. 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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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5대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 주요 단체장들이 모여 '공정과 상생'을 다짐했다.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대기업 총수들과 은행장들, 중소기업 근로자 등 5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가 건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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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총수들 처음으로 참석
중소기업 근로자 520명과 소통
신동반성장 다짐 핸드프린팅도
尹대통령 "대·중기간 상생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퍼포먼스를 마친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5대 대기업 총수들과 중소기업 주요 단체장들이 모여 '공정과 상생'을 다짐했다.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5대 대기업 총수들과 은행장들, 중소기업 근로자 등 5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와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가 건의됐다. 무엇보다 5대 그룹 수장들이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여하면서 '공정과 상생' 이슈가 부각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尹대통령 "기업간 상생 이뤄지게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서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 앞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에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리겠다"면서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지원정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기업이 과도한 비용 때문에 혁신을 시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한 인프라 투자로 돕겠다"고 제시했다.

대통령실은 중소·벤처기업계와 주요 대기업 총수 등 경제계 리더들을 용산 청사에 제일 먼저 초청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국정철학을 적극 반영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사장도 의례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도록 배치해 기업인들이 자유롭고 격의 없는 대화가 가능토록 했다. 윤 대통령도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를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지난 수년간 중소기업인 대회를 참석했지만 이 정도로 대통령을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다"면서 "각 부처 장관들과 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개회사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중소기업, 상생 다짐..규제개혁 촉구

이날 행사에선 중소기업인 대회 최초로 중기중앙회,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주요 중소·벤처기업 단체장과 5대 대기업 총수가 함께 핸드프린팅으로 '공정과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이어진 개회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성장의 대가를 공정하게 나눠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성과를 공유해 격차를 줄여야 중소기업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R&D에도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을 부각시킨 김 회장은 "경제부처 장관들도 현장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라며 "이영 중기부 장관은 물론이고 추경호 부총리와 이정식 고용부 장관 이종욱 조달청장이 취임 초부터 중소기업 현장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주 52시간과 중대재해 처벌법 등 노동규제 완화 등 규제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 회장은 "세상은 급변하고 있지만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참 답답하다"면서 "주 52시간과 중대재해 처벌법 등 노동규제가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기업승계 제도를 현실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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