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원숭이두창 코로나 같은 폭증 없을 듯..대규모 백신접종 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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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사례가 20개국 안팎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처럼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만큼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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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프리카 지역 외에서 발생 중인 원숭이두창 관련 특이점 없어"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사례가 20개국 안팎에서 보고되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코로나19처럼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도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25일 에이드리언 퓨렌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소장은 "역학적 관점에서 조사할 게 많지만, 현재로선 대규모 백신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아공에선 아직까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지만, 원숭이두창은 원래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엔데믹)으로 꼽힌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콩고와 나이지리아,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여러 차례 퍼지다 억제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주말 긴급회의를 열었던 세계보건기구(WHO)도 앞으로의 진행 양상을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소 19개국 200여 명의 의심·확진 환자가 발견되자 각국 보건당국도 주시하고 있다.
NICD 신종 동물병 및 기생충 질병센터의 재클린 위어는 "현재까진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생 중인 원숭이두창 관련 이상하거나 이전에 보지 못한 특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만큼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시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발진과 함께 발열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수십 년간 아프리카에서 이따금씩 출현해왔다.
유럽내 확산은 이달 7일 영국 런던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뒤이어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 스웨덴 등 19개국으로 퍼져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퍼지는 바이러스는 다행히 사망률이 1% 남짓한 서아프리카 변이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신으로는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진네오스(Jynneos)'란 이름으로 2019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천연두 백신이 원숭이두창 예방에도 85% 이상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한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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