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에 초등학생 19명 사망..18살 고등학생의 범행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여덟 살 고등학생이 총기를 난사해서 열아홉 명의 아이들과 교사 두 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대학살' 이라고 규정하면서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강변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멕시코 국경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
점심 시간을 불과 몇 분 앞둔 시각, 한 남성이 황급히 학교 안으로 뛰어들어 갑니다.
손에는 자동소총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들려 있습니다.
이어진 무차별 총격,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나이는 7살에서 10살 사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부모들은 절규했습니다.
총격범은 이 도시에 사는 18살 고등학생 샐버도어 라모스.
학교 앞까지 직접 몰고 온 차량을 버리고 권총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채 학교로 향했습니다.
최근 극심한 구인난으로 학교엔 보안요원이 없는 상태여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습니다.
라모스는 범행 직후 출동한 경찰과 1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사살됐습니다.
[피트 아레돈도/유밸디 학교지구 경찰서장]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이 극악무도한 범죄는 용의자가 혼자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주지사가 앞장서 총기 구입을 독려하는 텍사스에선 18살이 되면 총기 관련 면허나 교육을 받지 않고도 총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텍사스 유밸디에서 발생한 또다른 대학살입니다. 18살 짜리가 총포상에 들어가서 자동소총 두 정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틀린 것입니다."
열흘 전 뉴욕주 수퍼마켓에서 반자동소총을 들고 열 명을 살해한 범인도 18살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전쟁터에서처럼 죽어가는 걸 봐야 하냐며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강변했습니다.
하지만 오는 금요일엔 성대한 총기협회 행사가 예정돼있습니다.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행사엔 매우 기대되는 기금 마련 이벤트라는 홍보문구도 붙었습니다.
총기협회는 이들 정치인을 후원하는 막강한 로비단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 화면출처 : 트위터 'FamilysSoupTV' 'YWNReporter', 유튜브 N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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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기자 (tall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7225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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