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침실·옷방..청와대 관저 내부도 개방, 미리 가보니
74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가 문을 조금 더 엽니다. 내일(26일)부턴 집무실이 있는 본관을 비롯해서 생활 공간이었던 관저까지 일반 관람객들이 볼 수가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들에게 하루 먼저 공개가 됐습니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 가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청와대 관저입니다.
대통령과 가족들이 머물렀던 곳이죠.
이곳은 거실입니다. 실제로 사용했던 소파와 테이블이 아직 남아 있고요.
거실 안쪽으로는 침실을 비롯해 옷장과 거울이 마련된 옷방도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짐이 다 빠진 상태여서 빈 방으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본관도 다녀왔다면서요?
[기자]
네, 본관은 이곳 관저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2층 건물입니다.
1층엔 대통령이 장관이나 총리를 임명할 때 임명장을 수여하던 충무실이 있고요.
다과 행사가 열렸던 인왕실 그리고 영부인이 사용하던 무궁화실이 있습니다.
2층 집무실로 올라가는 중앙계단엔 31년 전인 1991년, 본관 건립 당시 김식 작가가 그린 '금수강산도'가 걸려 있습니다.
대통령이 집무를 보거나 소규모 회의를 주재했던 집무실 바로 옆에는 외빈을 만나는 접견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내부가 완전히 공개된 건 처음인데, 내일부터는 일반 관람객들도 다 볼 수가 있는 거죠?
[기자]
네, 내일 아침 7시부터 볼 수 있습니다.
건물에 카펫이 깔려 있는 만큼 관람객들은 입구에 마련된 덧신을 신고 들어와야 하고요.
가구에는 가까이 갈 수 없도록 라인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본관은 안에 들어와서 볼 수 있지만, 관저엔 들어올 수 없습니다.
뜰에서 개방된 창문을 통해서만 들여다 볼 수 있는 건데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박정섭/문화재청 대변인 : 관저 내부가 아무래도 일반 관람객들이 들어오셔서 관람하기에는 협소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관저의 보존 상태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하고요.]
[앵커]
그러면 이렇게 개방하는 건 언제까지인가요?
[기자]
청와대를 개방한 지난 2주 동안 39만 명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습니다.
추첨을 거치는데, 지금까지 신청자만 540만 명이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만큼 개방은 앞으로 쭉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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