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다발 세는 모습이 수상해"..피해자 도우려다 피싱범 잡은 시민
【 앵커멘트 】 한 남성이 가방에서 현금다발을 잔뜩 꺼내 세는 모습을 본 시민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 보니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 그러니까 현금 수거책이었던 겁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에서 건물을 관리하는 박재수 씨는 지난달 이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건물 지하 계단 아래에서 한 중년 남성이 든 가방에 현금다발이 잔뜩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재수 / 건물관리인 - "돈을 세고 있더라고요. 5만 원권. 생각해보니 보이스피싱이 생각나더라고…. 보이스피싱에 걸린 게 아닌가 해서 112에 신고했죠."
예상대로 남성은 건물 1층에 있는 현금인출기로 향했고, 휴대전화를 보며 현금을 송금했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아니라 현금 수거책이었던 겁니다.
▶ 인터뷰 : 박재수 / 건물관리인 - "그분이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까 중간책, 범인이라고…. 경찰분들이 빨리 오는 바람에 범인을 잡을 수 있었어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박 씨의 신고 덕분에 피해자는 수거책이 이미 송금한 100만 원을 제외한 57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검거에 도움을 준 박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해 표창하고 포상금을 지급한 경찰은 더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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