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기 앞 돈다발 "피해자인줄"..알고보니 '현금수거책'

이해선 기자 입력 2022. 5. 25. 20:28 수정 2022. 5. 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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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잡아야 하는 사람이 훨씬 많지만 상줘야 할 사람도 있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잡아내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엔 건물 관리인입니다. 지하 계단에서 몰래 돈을 세고 있던 남성이 관리인의 눈에 걸렸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절뚝거리며 현금 인출기 앞으로 다가섭니다.

들고 온 가방을 옆에 내려놓더니, 지폐 다발을 꺼내서 돈을 세기 시작합니다.

중간 중간 휴대폰을 통해 무언가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 남성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사람은 다름 아닌 건물 관리인이었습니다.

[박재수/건물 관리인 : 오후 한 5시 넘어서 여기 일로 내려가잖아, 사람이. 이쪽으로 밑으로. 그래서 나는 술을 드시려고 그러나…약간 연세도 있고 또 장애인 같더라고. 마지막 계단에서 돈을 5만원권을 이렇게 이렇게 세고 있더라고…]

몸이 불편한 남성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라고 생각한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피해자가 아닌 현금 수거책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현금 약 600만원을 입금하려 했던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수거책이) 약간 좀 불편해요, 몸이. 나이대도 60대잖아요. 이제 특별한 일도 없고 해가지고 (무료) 신문 보니까 퇴직 노인들 잔심부름 월 200(만원) 그런 게 있더라는 거죠. 그래서 이제 전화를 해가지고…]

남성이 피해자들을 통해 받은 금액은 1970만원이었습니다.

박씨 신고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재수/건물 관리인 : 젊은 사람이 보이스피싱당해서 억울해서 자살한 뉴스를 보고 잠을 못 잤어요. 그런 사람들은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야 해. 내 일처럼 생각해서…]

경찰은 업무에 비해 보수가 높은 아르바이트의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VJ :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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