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빠진 햄버거 세트메뉴..'금자'된 감자
기름값만 해도 부담인데 먹거리값도 뛰고 있습니다. 특히 감자를 비롯한 채솟값이 금값이 됐는데, 수입산도 공급이 잘 안돼서 햄버거 가게 메뉴에서 감자튀김이 빠지는 일도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건지, 이 소식은 장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일부 버거킹 매장은 감자튀김이 포함된 모든 세트 메뉴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써브웨이도 이달 초 웨지감자와 감자칩 판매를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튀김용으로 많이 쓰는 북미산 감자 수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 지역의 이상기온으로 감자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물류대란의 여파로 감자를 싣고 올 배까지 부족해진 영향이 큽니다.
수입산뿐만이 아닙니다.
국내산 감자값도 평년의 배 이상으로 올랐습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국산 수미감자 20kg는 3만원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얼마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김문용/채소 가게 운영 : (사장님 지금 감자 한 박스에 얼마인가요?) 지금 6만5000원 정도예요. (왜 그렇게 비싸요?) 작년에 비해서 올해 감자를 많이 안 심은 것 같아요. 양이 많이 부족해서…]
통상 5월 말이면 봄 감자가 출하돼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때 이른 더위와 가뭄으로 감자가 부족해졌습니다.
[김창수/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연구원 : 비가 너무 적게 내리다 보니까 온도는 높고 근데 또 야간 기온은 낮고, 그리고 비가 적었던 경향들이 총체적으로 식물 생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채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년 대비 배추는 77.8%, 양배추 63.7% 무 39.7%, 깐마늘 37.7% 등 거의 모든 채솟값이 올랐습니다.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의 한숨도 깊어졌습니다.
[김제자/서울 북가좌동 : 장보기가 두렵기도 하고, 냉장고에 있는 걸 많이 활용하고, 장아찌라든가 보관하는 음식들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물가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이 내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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