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3천원 육박' 경윳값 고공행진..화물 총파업 예고
경윳값이 역대 처음으로 리터당 2천 원을 넘었습니다. 서울 시내에는 리터당 3천 원에 가까운 주유소도 있는데요.
먼저, 정원석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휘발유는 2989원, 경유는 2869원입니다.
다른 곳들도 2500원이 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휘발윳값을 뛰어넘은 경윳값은 점점 더 올라 어제(24일) 오후 전국 평균 기준으로 사상 처음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서더니 오늘도 올랐습니다.
[A씨/운전자 : (가격을 보고) 깜짝 놀라가지고 핸드폰으로 찾아서 최저가 3㎞ 내에 있는 거 찾아가지고 갔다 왔어요. 800원 차이가 나는 거야.]
정부는 운전자의 경윳값 부담을 덜기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30%로 넓히고, 영업용 경유차 보조금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경윳값이 워낙 많이 뛰어서 정책이 효과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이대로는 차를 몰기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기사들은 정부에 기름값이 뛰더라도 최소한의 수익은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전운임제'를 정착시켜 달라고 요구합니다.
현재 안전운임제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전차량만 적용받는데, 이를 다른 업종 화물차로 확대해달라는 겁니다.
컨테이너와 시멘트 차량도 올해 말로 끝나는 안전운임제 적용기간을 늘려달라는 입장입니다.
[김진영/화물차 운전사 : (안전운임제 없이는) 손님이 5천원을 주면 저희는 3500원을 받는 구조거든요. 차도 우리가 사야 하고 보험도 우리가 내야 하고 수리도 우리가 해야 하고. 손 안 대고 중간에 빼가는 돈이 너무 많은 거죠.]
화물연대는 기름값이 계속 뛰고 안전운임제 확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 7일부터 총파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제 가격이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경윳값이 덜 오르거나 내려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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