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원숭이두창, 코로나처럼 변이? 백신·치료제는?
취재 기자와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이라는 병이 사람에게서 발견된 게 50년도 넘은 걸로 알려졌는데, 그거에 비해서는 별로 그 병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는 것 같아서요. 왜 그런 거예요?
[기자]
발견은 했는데, 아프리카 대륙 안의 풍토병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특성이라던가 백신이나 치료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높은 치명률로 유명한 에볼라 바이러스도 오랫동안 풍토병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초기 대응에 애를 먹었었습니다.
대륙 밖으로 전파가 됐는데, 감염 경로를 아직도 잘 모르기 때문에 우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겁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도 변이가 나오면서 유행이 계속된 거잖아요. 원숭이두창은 어때요?
[기자]
변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바이러스 자체가 크고 코로나처럼 불안정한 RNA가 아닌 안정적인 DNA 구조라서 전파 속도도 늦고 돌연변이도 일으키진 않을 거란 겁니다.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3~6%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는 1% 정도입니다.
아직 확진자 중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고요.
WHO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앵커]
근데 1%라고 해도 치명률이 코로나보다는 높은 거잖아요. 근데, 백신을 우리나라도 가지고는 있는데, 맞히지는 않을 거라면서요?
[기자]
3500만 명분 백신이 있지만 두창, 그러니까 천연두용 백신이고 개량형이 아닌 백신을 군사용으로 가지고 있는 겁니다.
많게는 20번 바늘을 찔러 접종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코로나 백신처럼 대량 접종이 어렵고 생백신이라 부작용 우려도 있어서 방역당국은 이 백신의 접종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원숭이두창 전용 백신이 있긴 합니다.
덴마크에서 만든 근육주사 제품인데, 벌써 각국에서 확보전이 치열합니다.
우리나라가 얼만큼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업체가 만든 천연두 백신도 효과가 있는지 임상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앵커]
그리고 치료제 관련해서는 있다, 없다 말이 많아서 헷갈리는데, 이건 어때요?
[기자]
전문가들은 백신으로도 어느 정도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원숭이두창 전용 치료제는 미국에서 개발한 제품들이 있긴 한데 역시 주로 비축용이라 이걸 확보하는 것 보다는 지금 쓰이는 항바이러스제 중 효과가 있는 걸 찾는 게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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