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에 꽂혔다는 김대리, 비건 샴푸는 뭘로 쓴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비건 제품을 찾으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슈타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4년엔 220억달러(약 28조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라보에이치의 '두피강화 샴푸바'로 5점 만점에 4.32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라보에이치는 아모레퍼시픽의 두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두피강화 샴푸바는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바다. 일반적으로 샴푸바는 제조를 위해 희석·가열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두피강화 샴푸바는 압력으로 압축하는 타정 방식으로 제조해 유효성분을 담은 제품이 쉽게 무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타정 방식이기에 마치 알약과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라보에이치에 이어 2위에 오른 비건 샴푸는 평점 4.16점의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였다. 아로마티카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두피 각질 케어를 돕는 로즈메리와 지용성 각질 완화의 BHA(살리실산)가 두피의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세정해준다. 또한 BHA가 두피 모공을 막는 피부 잔여물을 효과적으로 케어해 깨끗한 두피를 만들어주고 디콕션 방식으로 추출한 로즈메리와 소나무 잎, 바질 잎, 오레가노 잎의 유효성분이 두피와 모근에 그대로 전달된다. 강민호 기자는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부드러운 거품이 잘 일어 눈길이 갔다"며 "자극적인 향이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손에 펴 바르면 허브향이 확 와닿는데, 마치 숲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다"고 언급했다. 반면 아로마티카 제품에서 유분감이 느껴져 부담스러웠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 기자는 "세정 후 오일감이 살짝 남아 부드럽게 윤기가 흐르는데, 두피가 지성인 소비자들에겐 잘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3위는 3.66점의 아이소이 '닥터루츠 비어-틴 샴푸바'가 차지했다. 라보에이치나 아로마티카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성이 없다는 점이 낮은 점수로 이어졌다. 해당 제품은 맥주효모 추출물 3만PPM과 비오틴의 시너지로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케어해주는 제품이다. 아이소이에 따르면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한 맥주효모와 비타민B 복합체인 비오틴이 주요 성분으로 두피 건강과 힘없는 모발을 뿌리부터 관리해준다.
오 기자는 "두피의 트러블이 빠르게 진정되는 느낌"이라며 "다만 샴푸 후 뻣뻣한 느낌이 남아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추가로 사용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송 기자 역시 "미세한 거품 덕에 세정력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모발 세정 후 살짝 뻣뻣해져 매일 쓰기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강 기자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장점이나 샴푸바가 습기를 먹어 다소 빠르게 흐물해진다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정리 =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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