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 문제로 다투다"..4억 빚 아들, 어머니 살해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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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는 60대 여성이 자기 소유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어머니가 "계단에서 쓰러졌다"고 신고한 아들이 살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남해의 3층짜리 상가 주택.
내부 계단에 핏자국이 보이고 입구엔 출입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지난 20일 새벽 60대 여성이 이 곳에 쓰러져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119 최초 신고자는 30대 아들이였습니다.
당초 경찰은 여성이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점들이 포착됐습니다.
숨진 여성의 뒷머리 쪽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된 겁니다.
아들의 옷과 신발에도 피가 묻어 있었고, 사건 당일 알리바이도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결국 존속살해 혐의로 아들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초반 부인하던 아들은 금전 문제로 다투다 어머니를 계단에 밀었다고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아들은 투자 실패로 4억 원 가량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백하는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이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외에도 이들 가족이 연루된 다른 사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엔 아들이 운전하던 화물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아 차에 타고 있던 아버지가 크게 다쳐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 15일 밤엔 어머니가 살던 집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아들을 구속하고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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