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버마학생민주전선 의장 "민주화항쟁에 국제사회가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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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무장 항쟁을 주도한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의 탄 케 의장이 25일 대구를 찾아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화운동 실상을 전하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탄 케 의장은 "고국에서 1988년 이후 30여년만인 지난해 2월 군사정부 쿠데타로 또다시 민주화 항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휴대전화와 같은 통신 수단이 있어 실상이 더 잘 알려지고 국제사회도 군사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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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미얀마(버마) 군사정권을 상대로 무장 항쟁을 주도한 버마학생민주전선(ABSDF)의 탄 케 의장이 25일 대구를 찾아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 민주화운동 실상을 전하며 연대와 지지를 호소했다.
탄 케 의장은 경북대 인문한국진흥관에서 '버마의 민주화운동과 버마학생민주전선'을 주제로 열린 포럼을 통해 "1980년 광주에서 민주화를 위해 한국 학생과 시민이 불의에 맞서 싸웠다"며 "당시 학생이었던 저는 외국 뉴스를 보고 한국 시민이 독재에 저항하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이번에 방한했다.
탄 케 의장은 "고국에서 1988년 이후 30여년만인 지난해 2월 군사정부 쿠데타로 또다시 민주화 항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휴대전화와 같은 통신 수단이 있어 실상이 더 잘 알려지고 국제사회도 군사정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통합정부를 구성하고 학생과 시민이 항쟁을 벌이고 있지만 여러 소수민족이 존재하는 등 협의하기 어려운 요인들이 있는 데다, 군사정부는 민주화를 향한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군사정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소수민족 등 주민 1천850명이 죽임을 당하고 1만3천759명이 체포됐다"고 실상을 전하며 국제사회 관심을 호소했다.
ABSDF는 1988년 학생 운동가들이 미얀마 국경 지역에서 결성한 반군부 무장단체로 소수민족 반군과 함께 미얀마 군부를 상대로 무장 항쟁을 벌여오고 있다.
탄 케 의장은 의과대학을 다니다 반군부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2001년 ABSDF 의장으로 선출돼 지금도 산악 정글에서 무장 학생운동을 이끌고 있다. 그런 이력 때문에 그는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와 비교되기도 한다.
이날 포럼은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증진하고 국제적 연대를 꾀하기 위해 마련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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