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지방선거 D-7..북한 도발·민주당 지도부 '파열음' 민심 영향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준일 /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구간이 시작되는 만큼 드러나지 않은 민심과 북한 도발 등 막판 여러 변수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 오늘은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함께 정치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본격적으로 얘기 시작하기 전에 일단 오늘 아침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걸 한 번 짚어보죠. 일반적으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런 북한 안보 이슈가 불거질 경우에는 어떻습니까? 보수당 혹은 여권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건가요? 어떻게 분석을 하시는지요?
[김준일]
조금 오래전 과거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같은 경우에는 보수 쪽에 유리했다라고 보여지죠. 소위 말해서 북풍, 총풍, 이런 사건이 있었던 것도 그런 맥락이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 뒤에는 소위 말하는 색깔론이나 이런 것들이 잘 안 먹히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집권당한테 유리한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죠, 이런 거 같은 경우에. 왜냐하면 국정안정론을 좀 더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변수가 있다라면 보통은 이렇게 북한이 도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느냐, 그게 만약에 현 정권한테 있다라고 사람들이 인식을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됐고, 2주도 안 됐잖아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속 올해 들어서 도발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윤석열 정부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강경 노선 때문이다라고 책임을 묻기가 애매한 상황이에요. 그렇다고 본다면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도움은 안 되더라도 여권에 소폭이라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민주당이 지금 내부에서 들썩들썩하고 있습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어제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오늘까지도 파열음이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요. 관련 목소리 들어보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같이 사과하는 게 맞다고 판단을 했고, 그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신 겁니다. (같이 사과하자고 했지만 동의하지 않으신 거네요?) 타이밍이 맞지 않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 그것도 각자의 의견이고, 저는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니까 향후 정치적 행보를 시사하는 기자회견 하는데, 개인 행보에 대해서 당이 다 협의를 해줘야 하는 거는 아니잖아요?]
[앵커]
지금 카메라 앞에서는 저렇게 조곤조곤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오늘 회의석상에서는 책상 치고 고성이 오가고 그런 분위기였다고 하죠. 당내 내홍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게 좀처럼 봉합될까, 그런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배경은 어떻게 분석해 볼 수 있을까요?
[김준일]
일단 큰 틀에서 보면 정당, 정치세력이 사이클이 있잖아요. 안 좋은 사이클에 들어간 거예요, 민주당이. 전체적으로 보면 하락세로 들어섰다라는 건데 똑같은 걸 해도 어떨 때는 좌충우돌, 어떨 때는 광폭 행보, 이렇게 나오잖아요. 저런 것도 이를테면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고 이견이 있어도 그 이견들이 잘 어우러져서 민주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건데 지금은 내홍이 불거졌다, 이렇게 언론 보도가 나가고 그렇게 비춰지는 거잖아요. 이게 민주당한테는 안 좋을 수밖에 없고 지금 여러 내부에서 얘기가 나오는 게 타이밍 문제 그리고 전략 문제 그리고 내용 문제 이런 것들이 나옵니다. 타이밍은 지금 할 타이밍이냐, 일주일 남겨놓고. 그리고 전략이라는 건 사과만 해서 이기겠느냐.
[앵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말씀하시는 거죠?
[김준일]
내홍에 대해서 그리고 당내 의견들을, 지금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이견들을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 내용에 있어서는 586 용퇴론으로 가능하겠느냐라는 건데 결과적으로 보면 리더십이 없어서 그렇죠. 만약에 비대위원장 하면 사실 우리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잖아요. 유명하신 김종인 비대위원장, 그분이 만약에 나와서 586 용퇴론 그리고 사과하겠다라고 했을 때 당내에서 이 정도로 반발할 수 있겠느냐는 거죠. 어떻게 보면 얼굴 간판용으로 세웠는데 너무 세게 발언을 하다 보니까 이것들이 당내 리더십이 없다 보니까 이렇게 내홍이 불거지는 거고. 사실 민주당이 반성해야 될 부분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고 중도층에서 많이 느끼고 있는데 지금 이런 내홍이 불거진다라고 하면 전체적으로 보면 반성을 못하는 정당이다라는 이미지가 좀 더 강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당내 리더십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박지현 위원장의 당내 입지가 그렇게 단단하지가 않다, 그 점을 말씀하신 겁니까? 아니면 대선 패배 이후에 민주당의 전반적으로 당내 리더십의 공백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김준일]
두 가지 다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박지현 위원장이 사실은 26세의, 물론 대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당을 휘어잡을 정도의 정치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윤호중 위원장의 말이 저는 굉장히 의미심장했는데 아까 뭐라고 했냐면 그것도 각자의 의견이고 저는 당을 대표하는 입장이니까. 당은 박지현 위원장도 대표하고 윤호중 위원장도 대표합니다. 공동비대위원장이잖아요. 그런데 은연중에 그게 나온 거예요. 박지현은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아니고 내가 대표하는 사람이다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거고. 정치적 개인 행보라고 했거든요. 이거를 개인이 튀려고 이렇게 하는 거다라고 윤호중 위원장이 보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 정도로 입지가 없는 거고. 말씀하셨다시피 크게 보면 지금 당내에 누가 어느 계파가 어떻게 주도권을 가지고 할 수 없는 거고 사실은 지금 지방선거도 있지만 8월 전당대회에 많은 계파들의 시선이 쏠려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 2년 후에 공천권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원팀이 되기가 되게 힘든 구조적인 배경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지금 가장 큰 문제제기가 들어왔던 부분 중에 하나가 586 용퇴론이란 말이죠. 용퇴론은 사실 지난 대선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본인이 나와서 총선 불출마도 선언하고 또 586 용퇴론도 띄웠던 바가 있거든요. 내용으로 보면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인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는 걸까요?
[김준일]
그러니까 민주당을 온건하게 지지하시는 분들은 박지현이 틀린 얘기 한 것 아무것도 없다,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원론적으로 보면 다 맞죠. 다만 586 용퇴라는 게, 용퇴라는 게 그거잖아요. 용감하게 퇴장을 하는 건데 그 주체가 자기 스스로 결정을 해서 해야 되는 건데 이걸 586 용퇴를 만약에 당에서 결정을 하면 이게 용퇴가 아닌 거죠, 그러니까. 너 나가, 이를테면 당신, 당신이 책임 있으니까 나가 이런 식으로 된다고 하면 이게 용퇴가 될 수 없는 것 하나고 너무 많습니다. 586이 너무 많아요. 어디까지 586인가. 당내 50대가 대부분 586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어디까지 운동권인가라고 했으면.
[앵커]
특정 계파가 아니고 다 걸쳐 있다는 거죠.
[김준일]
이건 계파에 상관없이 다 걸쳐 있다 보니까 이게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심정적으로는 반성해야 한다, 이걸 지지를 했는데 586 용퇴론까지 가면 조금 난감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많은 의원들이 또 약간 침묵을 하는 그런 상황도 있습니다.
[앵커]
박지현 위원장이 민주당에 영입된 배경을 보면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 맞대응하는 성격에서 어떤 세대론의 맥락에서 영입된 그런 성격도 있고요. 분명히 2030 여성 유권자를 끌어오는 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 이런 평가도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당내에서 갈등이 선거를 코앞에 두고 불거지게 되면 유권자, 민심에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어떻게 봉합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극적인 봉합.
[김준일]
일단은 빠르게 저는 봉합을 해야 된다고 보고요, 민주당을 위해서는. 그거에 달린 건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지도부한테 달렸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어쨌든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얘기를 한 것이고 그거에 대해서 어디까지 존중해 주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제는 협의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만약에 여기서 쳐내는 분위기로 간다라고 한다면 2030 여성들, 얼굴 간판으로만 쓰려는 거였냐, 이런 반발이 나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정무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봉합하는 모양새를 할 건데 사실은 봉합이 된다고 해서 지금 민주당의 어려운 판세가 뒤집어지지 않거든요. 그거 이상으로 뭘 내놓을 수 있는 것인가가 지도부의 숙제인 거죠. [앵커] 이번에는 지방선거 얘기 계속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 인천 계양을. 지금 계속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죠.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둘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거의 다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요. 애초에 윤형선 후보와 이재명 후보. 정치적인 체급이 다르다, 이럴 것이다라는 애초 시각과는 달리 지금 뜻밖의 결과가 펼쳐지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준일]
일단 이재명 후보가 조금 마음이 급하다, 이런 것들이 여러 군데서 느껴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당황한 것 같아요. 너무 초접전으로 나오다 보니까. 그래서 여론조사를 신뢰한다라고 얘기를 어느 방송에서는 얘기했다가 어느 방송에서는 ARS 여론조사. 특히 10% 이하로 이렇게 응답률이 안 되는 건 못 믿겠다, 이런 얘기도 또 했어요.
[앵커]
하루 사이에 다른 얘기를 하셨죠.
[김준일]
그런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저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이거든요. 저기에서도 박빙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라고 본다면 그냥 지금은 경합이 맞다라고 보는 건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치 생명이 걸린 문제죠. 여기에서 만약에 진다고 하면 향후 일은 알 수가 없으나 8월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도 어렵고 여러모로 어렵기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조급한 것 같고 오늘 오전 일정을 취소했거든요. TV 유세, TV토론회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전략적 수정 얘기도 나오고 있고 지금 어쨌든 상당히 긴장하고 또 초조해하고 있다라고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고전의 이유, 뭐가 제일 큰 이유라고 생각하십니까?
[김준일]
일단은 민주당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와 이재명 고문이 안고 있는 문제가 오버랩되고 있죠. 그러니까 명분 없는 출마가 일단은 가장 큰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한 1년 안쪽으로 대선에서 지고 나서 나오는 것에 대해서 약간 거부감이 있는데 여기는 너무 붙었습니다. 3개월이고 지금 정부 출범한 지는 2주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거부감이 있는 것 같고 또 지역에서 오랜 연고가 없는 분이 나와서 이건 국민의힘이 전략적으로 윤형선 후보를 하면서 그게 더 극적으로 대비가 되는 부분이 있는 거죠.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고 또 하나는 유세 방식이 잘못됐다. 대선 후보하듯이 수십 명 이렇게 하고 시끄럽게 소음 내고 그랬는데 그래서 날아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런 방식들도 잘못됐다라는 거고. 여러모로 어쨌든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서 지금 최근에는 그래서. 게다가 본인 지역도 힘든데 다른 지역 유세로 갔잖아요. 성남에도 유세 가고 이런 게 계양구 주민 입장에서는 왜 여기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라고 여기는 당선된 것처럼 행동하지? 이런 거부감까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계양에만 머물고 혼자나 둘이 다니고 이런 식으로 전면 수정을 했거든요. 그런 것들이 지금 전략 수정에 들어갔는데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런가 하면 경기도지사 선거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역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죠. 여기 역시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 중에 하나인데 예측불허 상황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준일]
정말 예측불허입니다. 모르겠고요. 지금 최근 선거전을 보면 약간 네거티브들이 강화되는 상황이에요. 김은혜 후보 측은 KT 상무 시절에 취업청탁 의혹이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있고 김동연 후보 같은 경우에는 고액후원금. 그런데 단일화 이후에 이재명 고문과 관련이 있는 기업의 임원들이 고액 후원을 했다 이런 의혹들이 약간 난타전 성격이 매우 강해지고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여론조사 보면 박빙인 것이 그냥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변수라고 한다면 강용석 후보가 지지율이 많이 빠지기는 했거든요. 여기에서 어떻게 단일화가 될 수 있는지. 단일화는 안 하더라도 자진사퇴를 할지 말지 이런 것 하나가 있을 거고.
[앵커]
자진사퇴할 경우에는 표가 옮겨갈까요?
[김준일]
약간은 그래도 김은혜 후보한테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는데 지금 강용석 후보는 이도 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에요.
[앵커]
왜 그렇습니까?
[김준일]
왜냐하면 이미 윤석열 대통령 가지고 전화통화를 가지고 진실게임이 돼버렸는데 이미 시그널이 명확해졌어요. 윤석열 후보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전화통화 한 적이 없다고 함으로써 강용석을 지지했던 많은 보수 유권자들이 많이 돌아섰다라고 본다면 여기에서 그렇다고 내가 진실게임을 강용석 후보가 한다고 해서 뭐가 되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모로 딜레마적인 성격이 있는 거고. 하나는 지금 김동연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을 하면서 읍소론을 펼쳤거든요. 다른 데 다 안 좋은데 경기까지 넘어가면 안 된다라는 그런 전략인데 여기에 민주당 성향, 온건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이 얼마나 투표를 하러 나올지 그게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준일 뉴스톱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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