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중소기업 대표·5대 기업 총수 앞에서 '상생'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5대 기업 총수 앞에서 ‘상생’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서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격려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5대 기업 대표들께서도 함께해 주셨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계 인사 5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기업 총수들이 함께 했다.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인 중소기업인대회에 5대 기업 총수가 모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대회 참석도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다짐하는 ‘핸드 프린팅’을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등이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손바닥 도장을 찍었다. 윤 대통령이 상생을 거듭 강조하면서 대선 공약이던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에 대한 공제 혜택을 늘려서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성장에 집중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기업이 과도한 비용 때문에 혁신을 시도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과감한 인프라 투자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언급하며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즉시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서 소상공인 손실을 보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공공요금 경감, 긴급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소기업대회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후 용산 청사 경내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민간 행사다. 대통령실은 “경제계 리더들을 제일 먼저 초청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를 구현하는 한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기획한 행사”라며 “가든파티 형태로 행사장 테이블과 천막을 배치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어울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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