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망 '극단선택' 비율 50%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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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사망자 중 절반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청소년의 대면 활동이 감소함에 따라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절친'과 관계가 멀어졌고 스마트폰 의존도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후진국형 사망원인인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비율이 낮아진 것이 극단 선택 사망자 비율이 높아진 데 영향을 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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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4세 사망 원인 10년째 1위
37%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19% "코로나로 절친과 멀어져"
초·중·고 10명 중 7~8명 사교육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각종 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재분류해 25일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9∼24세)의 사망원인 1위는 10년째 극단 선택이었다. 이어 안전사고, 암(악성 신생물) 순이었다.
청소년 사망자 수는 2020년 기준 1909명으로 2011년(2765명)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극단 선택으로 인한 청소년 사망자 수는 931명에서 957명으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33.7%였던 사망자 중 극단 선택 비율은 10년 새 50.1%로 커졌다. 극단 선택으로 사망한 청소년의 수는 2015년 708명까지 줄었다가 2016년부터 다시 늘기 시작했다. 다만 이지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후진국형 사망원인인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비율이 낮아진 것이 극단 선택 사망자 비율이 높아진 데 영향을 준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1년 30%에 달했던 안전사고에 의한 청소년 사망자 비중은 꾸준히 하락해 2020년 절반인 16% 정도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유행은 청소년의 친구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 반면 친구와는 소원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지난해 13∼24세 청소년의 17.7%는 가족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답했지만, 18.7%는 절친한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응답했다.
청소년(9∼24세)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어 2060년에는 총인구의 10.7%로 주저앉을 전망이다. 올해 청소년 인구는 지난해(약 839만명)보다 3% 남짓 감소한 814만7000여명으로 총인구의 15.8%다.
이에 따라 청소년 중 학령인구(6∼21세) 비중도 올해 총인구의 14.5%(748만2000여명)에서 2060년 9.8%(416만7000여명)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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