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추가인상 유력] 한미 금리역전 시간문제..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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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추가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에 빅스텝을 밟아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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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추가 빅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에 빅스텝을 밟아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25∼0.50%에서 0.75∼1.00%로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1.50%)과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00∼1.25%포인트에서 0.50∼0.75%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수개월 내 미국의 두 번째 빅 스텝만으로도 두 나라의 금리 격차는 거의 없어지고 세 번째 빅 스텝까지 이어질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게 역전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과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해외자금의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세는 더 커진다. 최근 달러 가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264.6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00원 가까이 올랐지만 한은의 금통위 회의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안정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되더라도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왔다.
지난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발표한 '미국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정책 대응'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에 맞춰 한국 금리를 조정하는 '금리 동조화 정책'에 비해 국내 물가·경기 안정을 중시하는 '독립적 통화정책'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가져오더라도 중기적으로는 물가 안정 효과가 더 크다"고 했다.
그는 "미국보다 한국 금리가 낮으면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나 2000년대 이후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로 인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발생한 적은 없다"며 "한국의 대외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평가되고 있어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한은이 기준금리를 미국처럼 올릴 경우 경기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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