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서 역사 공부..거리두기 풀리니 인기!
[앵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 곳곳에서 이번 달과 다음 달에 걸쳐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서오릉에서는 능침을 특별개방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는데요.
김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재위 기간의 여러 정치적 사건들과 궁중의 이야기들로 종종 사극의 소재가 되는 조선 19대 왕 숙종, 숙종이 인현왕후, 인원왕후와 함께 잠들어 있는 '명릉'에 역사 탐방객 20명이 찾았습니다.
'서오릉 능침 특별 개방'에 참가한 이들, 해설사 설명에 귀 기울이다 보면 궁금증이 하나둘 풀립니다.
["숙종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인현왕후 능침이) '내 옆에 왼쪽에 있다'라고 하면 여러분이 봤을 때는 오른쪽에 있는 거예요."]
평소에는 정자각이 있는 이곳까지만 입장이 허용됩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특별히 개방될 때는 이 경계를 이렇게 넘어서 들어가서 능침을 바로 눈앞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능침 특별개방'을 두 차례만 했는데 그것도 탐방객을 다 못 채웠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풀린 올해는 상반기 세 차례 모집에서 2시간 만에 자리가 동날 정도로 인기, 그래서 하반기에 네 차례 더 열립니다.
[유병갑/'서오릉 능침 특별 개방' 참가자 : "코로나에 오랫동안 집에 있던 사람들이 모처럼 마스크 벗고 바람 쐬러 나오기도 좋고 하니까 더 신청을 많이 한 것 아닐까요?"]
이번 행사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궁능 유적'을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김용욱/조선왕릉서부지구관리소장 : "왕릉 해설 및 체험 행사 등을 통해서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역사와 가치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김포 '장릉'에서도 '국악과 함께하는 왕릉 산책' 행사들이 진행되고, 파주 삼릉을 포함해 9곳의 조선왕릉 숲길이 개방되는 등 역사와 함께하는 나들이 기회가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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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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