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형사다"..보이스피싱 조직 등친 30대

이형관 2022. 5. 25. 19: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금 인출기에서 수차례 돈을 입금하던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에게 경찰관이라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30대가 구속됐습니다.

현금 수거 범행에 가담했던 경험으로 범행 대상을 쉽게 알아챈 겁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이 은행 무인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입금합니다.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으로 속여 가로챈 현금 천9백여만 원을 조직에 보내는 겁니다.

창구를 들락거리며 모두 4차례 입금하던 사이,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더니 돈 가방과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여성을 데리고 나갑니다.

이 남성은 과거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경험이 있는 30대 A 씨였습니다.

A 씨는 자신을 보이스피싱 사건 담당 형사라고 속이고, 조직원 검거를 위해 돈을 입금하지 말고 창구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한 뒤, 현금 천5백여만 원과 휴대전화를 갖고 달아났습니다.

A 씨는 같은 날 부산에서도 이 수법으로 또 다른 보이스피싱 범죄의 40대 현금수거책을 속여 돈을 뺏는 등 모두 두 차례에 걸쳐 현금 4천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범행 때마다 경찰 신분증을 보이지 않았지만, 현금수거책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동철/진주경찰서 형사팀장 : "(현금수거책은 보통) 돈을 은행에 입금시킬 때, 백만 원 단위로 여러 차례 걸쳐서 송금합니다. (피의자가) 이런 형태를 본 뒤, 현금 수급책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합니다."]

A 씨는 가로챈 현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과거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활동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