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수뇌부 7명 동시 교체..'육사의 귀환'

[앵커]
철통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첫 대장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른바 4스타, 군 수뇌부 7명을 전원 교체했는데요.

이전 정부에서 배제됐던 육사 출신들이 부활했습니다.

이번 인사의 의미를 강은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국군의 최고 작전 지휘관인 합동참모의장에 김승겸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내정됐습니다.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9년 만에 육사 출신 합참의장이 됩니다.

육·해·공군참모총장도 모두 교체됐습니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는 박정환 합동참모차장이, 해군참모총장에는 이종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이, 공군참모총장에는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모두 1988년에 임관한 동기 기수입니다.

3군 총장이 모두 합참에서 발탁된 것도 이례적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장기화·고도화되면서 한미 연합작전과 3군 합동작전이 중요해진 현실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을 했을 뿐만 아니라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합참에서 근무했던 주요 지휘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한 발탁…"

또 연합사 부사령관에 안병석 육군차장, 지상작전사령관에 전동진 합참작전본부장, 제2작전사령관에 신희현 3군단장이 승진 발탁됐습니다.

이번 인사로 6개월 만에 교체되는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전군의 대장 7명이 모두 바뀝니다.

육군 대장은 5명 중 4명이 육사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군 수뇌부를 물갈이하며 상대적으로 홀대받던 육사 출신들을 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다만 육사를 특별히 안배하진 않았다며 능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