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한파주의보..올해 상장 신청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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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전용 주식 시장인 코넥스에 한기가 돌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1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하는 기업을 위해 상장주선수수료, 지정자문인수수료 등의 비용을 50% 지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원에도 기업들이 코넥스 상장을 꺼리는 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증시 전반이 악화한 가운데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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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유동성 감소에 상장신청 위축
이전상장 새내기주 주가 둔화도 악재
"코넥스 활성화 위한 파격 지원 필요"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소기업 전용 주식 시장인 코넥스에 한기가 돌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갈수록 줄고 있어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새내기 업체의 주가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코넥스 상장에 따른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올해 코넥스 상장 신청 1곳…2년 연속 부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은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상장 신청에 이어 승인까지 실행된 기업은 이성씨엔아이 1곳밖에 없다.
연도별 상장 승인 현황을 보면 감소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7곳의 기업이 상장 승인됐다. 이는 2020년 12곳에 비해 40%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2년 전인 2019년(17곳)과 비교하면 과반 이상 줄었다.
상장 비용 지원에도 저조한 실적…이유는?
상황이 이렇자 한국거래소는 지원 정책을 꺼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넥스 시장에서 상장하는 기업을 위해 상장주선수수료, 지정자문인수수료 등의 비용을 50%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 상장사 1곳에 지원되는 예산은 약 62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지원에도 기업들이 코넥스 상장을 꺼리는 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증시 전반이 악화한 가운데 코넥스 시장의 유동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주식 시장이 침체한 데다, 코넥스의 경우 코스닥의 하위 시장이라는 인식이 있어 상장해도 많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상장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넥스 시장의 거래실적은 위축되고 있다.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36억5300만원으로, 지난해(74억1500만원) 대비 반토막났다. 일평균 거래량도 올해는 61만8000주로, 전년(68만9000주) 대비 약 7만주 감소했다.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업체의 주가가 부진한 것도 코넥스 상장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업체들의 추가 추이를 보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인카금융서비스(211050)의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1만5800원으로 12.2% 떨어졌다. 지난 1월에 이전 상장한 애드바이오텍(179530)은 5030원으로 28.1% 내렸다.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코스닥으로 직상장하는 게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코넥스 활성화하려면 파격적 지원 필요”
코넥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특단의 대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이달 2일부터 영업이익 등 재무 요건 평가 없이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만을 통해 이전상장할 수 있는 요건을 신설했다. 아울러 오는 30일부터는 개인투자자가 코넥스 시장 투자 시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탹금 등을 보유해야 하는 제도도 폐지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 완화에도 코넥스 활성화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넥스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되지만 막대할 것 같지는 않다”며 “자금조달 측면에서 코넥스의 경우 코스닥에 비해 상장 프리미엄이 훨씬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교수는 “정부가 코넥스 상장 기업을 늘리려면 파격적으로 세금을 낮추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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