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귀국 비행 중 ICBM 등 3발 섞어 쏘기

김윤수 2022. 5. 25.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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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북한이 선택한 도발 시점은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아주 전략적인데요.

바이든 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아시아를 떠난 이후, 그러나 미국 본토에 착륙하기는 전에 쐈습니다.

모두 세 발을 쐈는데요,

가까운 한국에도, 먼 미국에도 모두 위협이 되는 단거리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쐈습니다.

우리 대통령실은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 기폭 장치를 시험하는 게 탐지됐다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이후 한반도 정세가 다시 요동칠 분위기입니다.

오늘 도발 상황부터 김윤수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을 연속으로 발사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올해 들어서만 17번째 도발입니다.

북한은 오전 6시와 6시 37분, 6시 42분에 각각 1발씩, 모두 3발을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을 향해 쐈습니다.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추정되는데 사거리가 1만 5000㎞인 화성-17형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으로 보이는데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북한이 오늘처럼 미국을 겨냥하는 ICBM과 남한을 조준하는 SRBM을 섞어 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ICBM, SRBM을) 다 같이 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차원에서 미국에 주는 충격 수위를 굉장히 높이는 행위입니다."

특히 이번 도발은 아시안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떠나 워싱턴DC에 도착하기 2시간 전 에어포스원 탑승 중에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통해 북한을 겨냥한 확장 억지력 강화와 한미 연합훈련 확대 등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낸 데 대한 반발 성격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오전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인 KADIZ에 무단 침범한데 이어 오늘 북한까지 도발을 감행하면서 북중러가 연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김윤수 기자 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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