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워라밸지수 79.71점 세계 30위 → 88위로 급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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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도시의 일과 삶 균형 정도를 비교한 조사에서 서울이 100개 도시 중 최하위권인 88위를 기록했다.
키시는 올해 지수에 대해 "코로나19가 전 세계 주요 도시 사람들의 일과 삶 균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 준다"며 "각 도시들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드러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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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물가 폭등 구매력 급감 영향
과로지수 5위→11위로 떨어져
노르웨이 오슬로는 100점 '1위'
25일 미국 과학기술 업체 키시(KISI)가 발표한 ‘2022 세계 일과 삶 균형 지수’에 따르면 서울의 총점은 100점 만점에 79.71점이었다. 지난해 30위를 기록했던 서울은 대부분 항목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구매여력 지수가 86.2점에서 63점으로 20점 이상 하락하며 순위가 급락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 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측정 항목 중 구매여력 지수(63점)와 행복 지수(63.1점)가 나란히 가장 낮은 편이었고, 비슷한 순위 도시들에 비해서도 이 부분이 취약했다. 유급 육아휴직 일수(93일)도 100일에 못 미쳐 육아휴직 시행 국가들 중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헬스케어(97.2점) 부문은 서울의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었다. 과로 지수는 2019년 3위, 2021년 5위로 높았으나 올해는 11위로 떨어졌다.
세계 도시 중 일과 삶이 가장 균형 잡힌 곳은 노르웨이 오슬로였다. 100점 만점에 총점 100점을 기록한 오슬로에 이어 스위스 베른(99.46점), 핀란드 헬싱키(99.24점) 등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스위스는 3개 도시, 독일은 2개 도시가 10위 안에 들었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상위권에 오른 가운데, 30위 안에 오른 아시아 국가는 일본 도쿄(14위·92.47점)뿐이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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