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점기 전남지사 후보 "독점정치 청산, 땀이 빛나는 전남"

맹대환 입력 2022. 5.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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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진보당, 노동자·농민 기반 강점 '우보천리'
민주당, 독점 정치·국정 무능·지역선 오만
농업대혁명, 노동중심도정, 청년정책 공약

[무안=뉴시스] 민점기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 (사진=선거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일색의 독점정치를 청산하고 노동과 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 6·1지방선거에 뛰어든 민점기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가 민심 현장을 파고들고 있다.

진보당 지지세력이 약한 전남에서 '우보천리(牛步千里)' 자세로 한 걸음씩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민 후보는 노동자와 농민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민 후보는 25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전남 시·군 13곳의 후보 30명을 모두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다. 전남도의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전남의 정치지형을 바꾸겠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어 민 후보는 "왕도는 없다. 진보당의 기반이 노동자, 농민에 있다는 것이 강점인 만큼, 이 흔들리지 않는 뿌리와 확장력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민의 땀이 빛나도록'이란 선거 구호를 내건 민 후보는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뜻이다"며 "임금으로 표현되든 지위로 표현되든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정치를 바로 세우자는 민심, 민주당만으로는 안된다는 변화의 바람이 느껴진다. 진보당 바람이 불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민 후보는 "민주당 일색의 독점정치, 지방자치 30년이다. 민주당은 국정에서 무능하고 지역에선 오만하다. 대선이 끝나고도 성찰이 없다"며 "도민들의 목소리가 다양하고도 직접적으로 도정에 반영되려면 다양한 정치세력이 도의회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공약으로 농업 대혁명, 노동 중심 도정, 청년 정책 등을 제시했다.

그는 "농촌이 살아야 전남이 있다. 청년농부 10만명 육성과 단계적 월급 300만원 보장, 전남도 노동국 신설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을 위한 공공주택 10년 무상 입주정책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검찰 출신 측근 기용, 중대재해처벌법 재정비, 주 52시간 유연화 등 친재벌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임차인 보호 3법 축소, 원전 재가동, 대북 대결정책 등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을 내놨다"고 비판했다.

민 후보는 김영록 전남지사 도정 4년에 대해서도 "농어촌 파괴형 태양광·풍력, 섬진강 수해 참사, 산단 사망사고 등에 대처하는 걸 보면 도민을 중심에 놓지 않았다. 지방자치, 주민자치 영역에서 정체 혹은 후퇴라고 평가한다"고 낮은 점수를 줬다.

민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내기엔 민주당만으로 부족하다.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바로잡아 정치를 바르게 세워달라는 것이 민심이다"며 "그동안 민주당을 대신할 정치세력이 없어 차선과 차악을 오가는 투표를 하셨을 도민들에게 대안의 정치세력 진보당, 도민과 동고동락해 온 30명의 진보당 후보가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안=뉴시스] 민점기 진보당 전남지사 후보. (사진=선거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민 후보와 일문일답.

-이번 지방선거 출마 배경은.

"진보당 도약을 위해 출마했다. 전남 각 13개 지역에 출마한 후보 30명 모두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 중에서도 도의원 6명을 반드시 당선시켜 전남도의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 전남 정치지형을 확 바꾸겠다.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도민의 땀이 빛나도록'을 내세우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 땀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노동의 가치는 평가절하돼 왔다. 그것이 임금으로 표현되는 지위로 표현되든 말이다. 평등을 강조하고 싶다."

-공약으로 농업 대혁명, 노동 중심 도정, 청년이 머무는 전남 등을 제시했다.

"농촌이 살아야 전남이 있다. 청년농부 10만 명을 10년 안에 육성하겠다. 월급도 단계적으로 300만원을 보장하겠다.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월 50만원을 지급하겠다. 전남형 농지 전수조사로 투기농지를 없애고, 직불금 못받는 농지 구제방안도 마련하겠다. 전남도에 노동국을 신설해 동부청사에 배치하겠다. 청년이 머물수 있도록 공공부문 청년고용할당제를 시행하고, 청년들에게 10년간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공주택을 건설하겠다."

-전남에서 진보당의 지지세가 크지 않다. 극복 방안은.

"왕도는 없지 않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대안의 정치세력으로 진보당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국민의 신뢰를 얻겠다. 진보당의 기반이 노동자, 농민에 있다는 것이 강점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뿌리와 확장력을 최대한 강화하겠다. 그리고 지금 정치를 바로 세우자는 민심, 민주당만으로는 안된다는 민심의 변화, 바람이 느껴진다. 진보당 바람이 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색의 독점정치, 지방자치 30년이다. 민주당은 국정에선 무능하고 지역에선 오만하다. 대선이 끝나고도 성찰이 없다. 도민들의 목소리가 다양하고도 직접적으로 도정에 반영되려면 다양한 정치세력이 도의회에 있어야 한다. 그동안 대안의 정치세력이 보이지 않아 망설였던 도민들이 이제 진보당을 알아봐 주신다. 진보당 진출이 답이다."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법무부와 검찰라인 측근 기용 등 검찰 개혁은커녕 검찰공화국을 방불케한다. 국정과제를 봐도 걱정이 태산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재정비와 기업의 자율적 안전보건관리, 주 52시간 유연화 등 친재벌 과거로 회귀다. 최저임금도 차등 적용하겠다고 한다. 임차인 보호 3법은 폐지 또는 축소하면서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등은 더 깎아줘 부동산 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이다. 수명 다한 원전 재가동, 한전 독점판매 개방 등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남북 관계도 대북 대결정책으로 회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도정 4년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불통의 4년이라고 평가한다. 도민 중심 도정이 아니었다. 농어촌 파괴형 태양광·풍력, 구례를 중심으로 한 섬진강 수해, 산단 산재사망사고 등을 대처하는 걸 보면 그렇다. 지방자치와 주민자치 영역도 정체 혹은 후퇴라고 평가한다.

-이정현 국민의힘 전남지사 후보는 어떻게 평가하는가.

"퇴출되어야 할 적폐 정치인이다."

-전남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해고를 무릅쓰고 공직사회 개혁에 앞장서 왔다. 노동운동, 진보운동을 통해 안전한 일터 만들기와 광우병 촛불, 박근혜 탄핵을 주도했다. 철거 위기에 놓인 5·18 사적지 구도청을 지켰다.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 온 민점기에게 기회를 달라.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을 막아내기엔 민주당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민심이다. 그동안 민주당을 대신할 정치세력이 없어 차선과 차악을 오가는 투표를 하셨던 도민들에게 대안의 정치세력 진보당, 도민과 동고동락해 온 30명의 진보당 후보가 있음을 기쁘게 알려드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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