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임금협상 시기 연연 안할 것"

안현호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022년 임금 투쟁 출정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제공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타결 시기에 연연하지 않고 올해 임금협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25일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022년 임금 투쟁 출정식'에서 "올해 임금협상 교섭은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여름휴가 전이든, 추석연휴 전이든, 연말이 됐든 그 시기는 회사가 시기는 회사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는 수년간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길게는 9년, 짧게는 1년, 해고 동지들이 우리 곁에 있다"며 "해고자복직 기필코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며 "조합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상견례하고 올해 임협을 시작했다.

노조는 기본급 16만52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수당 현실화, 신규 인원 충원, 정년 연장, 고용 안정 등을 요구했다.

올해 교섭에선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국내외 투자 계획과 맞물린 국내 공장 고용 안정 방안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임금요구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지 무리하게 요구한 적 없다"며 "기존 노사합의 사항이라 해도 잘못된 것이 있다면 요구할 것이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