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알리바바 '대량해고' 시작됐다..中 경기 얼마나 안 좋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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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빅테크(대형 IT기업) 규제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대규모 감원 쇼크를 불렀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주요 도시 봉쇄가 본격화한 올 1분기부터 많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빅테크마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중국의 실업 공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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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강도 높은 빅테크(대형 IT기업) 규제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대규모 감원 쇼크를 불렀다. 코로나19 무관용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지속해 주요 경제도시 봉쇄까지 반복할 경우 중국 내 대량 실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중국의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전체 직원의 10~15%를 감원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다.
텐센트가 기존 직원 수의 10~15%에 해당하는 고액연봉자를 내보낸 뒤 그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해 전체 고용인원을 유지하거나 더 늘릴 것이란 것이 업계 관측이다.
실제 텐센트 총 직원 수는 3월말 기준 11만6000여명으로 지난해말(11만3000여명)보다 증가했다. 이는 텐센트가 정부의 고용 강화 방침에 부응해 예년 신규 채용 규모의 2배인 7000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텐센트의 구조조정은 주력 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때문이다. 올 1분기 텐센트의 매출은 1355억위안(2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이는 텐센트가 2004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18년 만에 최저 성장률이다. 순이익은 234억위안(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특히 주요 도시 봉쇄로 광고 부문 매출이 18% 줄었고, 사업 포트폴리오 중 가장 수익성이 좋았던 게임 매출도 1% 역성장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게임 산업을 마약에 비유하면서 강력한 규제를 쏟아냈는데, 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차이신도 정부의 게임 규제와 도시 봉쇄 등에 따른 광고 수요 감소가 텐센트 정리해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판 지식인'으로 불리는 중국 최대 질문·답변 사이트인 즈후도 직원 20~30%를 줄이는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이미 다수 직원에게 고용 해지를 전격 통보했다. 작년 말 기준 즈후의 직원은 2649명이다. 지난 2011년 창업한 즈후는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냈다. 지난해 순손실은 13억위안(2462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최대 15%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음식배달 '어러머', 음식점평가 '구베이' 등 적자가 나는 부문에서 정리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주요 도시 봉쇄가 본격화한 올 1분기부터 많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빅테크마저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중국의 실업 공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6.1%를 기록했다. 이는 당국이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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