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외교장관, 왕이 남태평양 순방일 맞춰 피지 방문
페니 웡 호주 외교부 장관이 26일 피지를 방문한다.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솔로몬제도를 비롯한 남태평양 8개국 순방과 맞물린 첫 단독 일정이다.
호주 외교부는 25일 웡 장관의 피지 방문 소식을 알렸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웡 장관은 취임 후 첫 단독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도쿄에서 열린 쿼드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출국한다.
웡 장관은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를 비롯한 피지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날 계획이다. 웡 장관은 “이번 방문은 피지와의 관계 및 태평양 참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호주는 기후 변화, 코로나19 회복, 경제개발 및 지역안보를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공동의 목표에 도전할 때 태평양 파트너들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웡 장관의 피지 방문은 왕 부장이 남태평양 8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솔로몬 제도를 방문하는 날에 이뤄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직후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왕 부장의 남태평양 순방을 발표하자 호주 정부가 다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앞서 태평양에 대한 원조를 늘리고 태평양 섬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이주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주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웡 장관의 방문은 명백히 상징적”이라며 “호주가 태평양을 우선 순위로 간주한다는 신호”라고 호주ABC에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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