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바늘 때문에 덜미 잡힌 필로폰 사범
[앵커]
필로폰 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주사기를 바다에 버린 50대 조폭과 지인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버린 지 일주일 만에 낚시꾼이 던진 바늘에 우연히 걸리면서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경 수사관들이 필로폰을 투약한 A 씨를 집에서 체포합니다.
집에서는 필로폰 0.94g과 주사기 16개가 나옵니다.
다른 곳에서 해경에 붙잡힌 사람은 A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조직폭력배 B 씨입니다.
두 사람이 덜미가 잡힌 건 필로폰 투약에 쓴 주사기 때문입니다.
투약 사실을 숨기려고 지난해 11월 초 부산 중앙동 앞바다에 주사기를 봉투에 넣은 뒤 돌을 묶어 버렸는데 일주일 뒤 낚시꾼이 물속으로 던진 바늘에 우연히 걸려 다시 물 위로 나온 겁니다.
투약에 쓴 거로 보이는 주사기 수십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에 수사가 시작됐고 국과수에서 분석했더니 필로폰 성분과 혈흔이 나왔습니다.
혈액에서 DNA를 찾아내 투약자를 가릴 수 있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 기존 전과자 같은 경우에는 DNA가 보관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DNA에서 사실은 신원이 나왔고요.]
해경은 두 사람을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필로폰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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