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업 중단 위기..'약속 불이행 대기업' 철퇴?
[앵커]
부산 원도심에 있는 롯데백화점 한 곳이 다음 달부터 강제로 문을 닫게 될 상황에 놓였습니다.
롯데가 백화점 바로 옆에 짓기로 약속한 초고층 타워 건립 계획을 10년 넘게 이행하지 않으면서 벌어진 일인데, 대기업을 상대로 한 부산시의 최종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원도심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영업 중인 롯데백화점 광복점입니다.
겉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다음 달부터는 영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부산시가 백화점 건물에 내준 임시사용 기간이 오는 31일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건 롯데 측이 약속한 타워 건립이 지연되면서입니다.
지난 1995년 옛 부산시청 부지를 매입한 롯데는 백화점 같은 상업시설과 함께 부산시의 랜드마크가 될만한 초고층 타워 건립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아쿠아몰 같은 수익 사업 건물만 지어 영업하고, 타워 건립은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참다못한 부산시는 타워 건립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백화점 건물의 임시사용을 더는 허가하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롯데는 지하 7층, 지상 67층짜리 타워를 짓겠다는 계획을 부산시에 제출하고, 지난달부터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타워 건립을 위한 기초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곳에 3백m가 넘는 타워를 세운다는 게 롯데의 계획입니다.
롯데 측은 타워 건립 계획에 변동이 없다며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호경 / 롯데백화점 홍보팀장 : (타워가 건립되면) 대규모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북항 재개발과 시너지 효과가 나면 침체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경관심의에서 건물의 형태와 안정성 등을 확인하고, 롯데 측의 사업 의지를 최종 판단할 계획입니다.
[도한영 / 부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롯데가 제시했던 타워가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건물답게 건축 계획을 제시한다면 모든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대기업의 행보를 묵인했던 부산시가 이번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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