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자기 창조력'..치명적 9번 되기까지 7년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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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은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측면윙어에서 중앙공격수로 역할을 바꿔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은 24일(현지시각) "토트넘의 손흥민은 어떻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되었나"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몇년간 손흥민의 발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어떻게 그가 측면에 머무르길 좋아하는 이타적인 팀플레이어에서, 치명적인 현대축구의 9번(중앙공격수)으로 스스로를 바꿔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짚었다.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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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득점보다 실제득점 높은 엘리트 피니셔" 디>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은 잉글랜드 무대 입성 후 측면윙어에서 중앙공격수로 역할을 바꿔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현지시각) “토트넘의 손흥민은 어떻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되었나”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 몇년간 손흥민의 발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어떻게 그가 측면에 머무르길 좋아하는 이타적인 팀플레이어에서, 치명적인 현대축구의 9번(중앙공격수)으로 스스로를 바꿔냈는가 하는 점”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의 변화는 다양한 지표에서 확인된다. 이 매체는 지난 6시즌간 손흥민이 슈팅을 때린 위치가 표시된 히트맵을 보여주며 “손흥민의 슛이 과거에는 주로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나 그 바깥에서 나오다가, 이제는 페널티 지역 주변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손흥민이 과거보다 전통적인 중앙공격수 역할 맡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이라면 해리 케인이 9번으로 뛰고 손흥민은 왼쪽에서 뛰었겠지만 지금은 손흥민이 실질적인 9번 역할을 하고 케인은 그 뒤에서 10번(플레이메이커)을 맡는다”라고 했다. 실제로 케인은 지난 시즌 도움왕(14도움)에 이어 올 시즌 9개 도움을 올렸다. ‘손-케 듀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41골) 콤비이기도 하다.
골잡이 손흥민의 놀라운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디 애슬레틱>이 정리한 표에서 이번 시즌 손흥민은 90분당 0.69골, 기대득점(xG·슈팅이 골로 연결될 확률) 0.47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래 가장 높다. 슈팅의 효율을 가늠할 수 있는 슈팅당 기대득점값은 0.18이다. 이를 두고 기사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손흥민보다 높은 선수는 필 포든, 디오구 조타, 사디오 마네, 라힘 스털링뿐”이라고 설명한다.
마지막 화룡점정은 손흥민의 특출난 결정력이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손흥민은 늘 기대득점보다 실제 득점이 높았다. 특정한 공격 상황에서 통계적으로 계측되는 득점보다 더 많은 골을 창출했다는 것이다. 6시즌 동안 꾸준히 기대득점을 넘어선 손흥민은 예상치보다 30골을 더 넣었다. 기사는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엘리트 피니셔”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이 같은 현대 축구 정상급 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의 축구 전문기자 바니 로나이 역시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손흥민을 뽑으며 이렇게 썼다. “손흥민은 누누 산투스 감독 아래서 시즌을 시작했는데도 무함마드 살라흐만큼 골을 넣었다. 예전에 가레스 베일이 이런 플레이를 하고 9000만파운드(약 1425억원)에 이적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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