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정치생명 끝".. 일정까지 비운 이재명, 위기감 엄습? [6·1 지방선거]

김현우 2022. 5. 2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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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위원장 측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 방송토론이 있는데, 토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일정을 미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본래 계양을 지역구를 일정 기간 다진 뒤,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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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준비" 이례적 전면 취소
李 45.5%·윤형선 44.3% 초접전
토론회 자료 점검 또 점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경기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부천=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5일 오전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방송토론 준비가 표면상 이유였지만 선거 판세가 녹록지 않자 이 위원장 역시 긴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위원장 측은 전날 밤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25일 오전 7시 계양 아침 인사, 9시 계양발전 중장기계획 발표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측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 방송토론이 있는데, 토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 일정을 미뤘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 위원장이 0선 원외위원장인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일전을 대비하기 위해 오전 일정을 미룬 셈이다.

이 위원장은 본래 계양을 지역구를 일정 기간 다진 뒤, 전국을 돌며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계양을도 접전 양상이 됐다. 이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이라는 직함이 무색하게 인천에 발이 묶였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투표일이 다가오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심 긴장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가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서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계양을 지역 거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4일 실시한 선호 후보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결과, 이 위원장은 45.5%, 윤 후보는 44.3%로 나타났다. 이 위원장이 1.2%포인트 높지만 오차범위 내 격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 위원장이 지역구 유세 과정에서 “이번에 지면 정치 생명이 끝장난다”며 지지를 호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 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했다. 당일 이 위원장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제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부산 지원 유세까지 마치고 온 터였다. 이 위원장 대변인, 김남국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위원장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가겠다고 했고, 결국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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