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곽상도, 하나銀 측에 전화해 컨소시엄 무산 막았다 들어"
이지안 2022. 5. 2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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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곽상도 전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에게 전화해 이를 막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 잔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아들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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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남욱 '김만배 발언' 증언
"호반건설에 밀려 깨질 뻔했다 해"
곽 "대장동 관련 돈 달라 한 적 없어"
"호반건설에 밀려 깨질 뻔했다 해"
곽 "대장동 관련 돈 달라 한 적 없어"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하나은행이 구성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하자 곽상도 전 의원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에게 전화해 이를 막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에 잔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 근무하던 아들 퇴직금 명목의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25일 곽 전 의원과 김씨, 남욱 변호사의 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5년 3월 김만배가 ‘김상열 당시 호반건설 회장이 김정태 회장에게 컨소시엄을 제안해 (화천대유 컨소시엄이) 깨질 뻔했는데, 상도 형이 김정태 회장에게 전화해 막아주셔서 우리가 당선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공모 당시 화천대유뿐 아니라 여러 회사가 하나은행에게 컨소시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호반건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화천대유에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였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호반건설 회장이 하나은행 예탁금만 수천억이라 하나은행에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곽 전 의원은 이날도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은 직접 증인신문에 참여해 “내가 대장동과 관련한 돈을 달라고 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의원님이 직접 달라고 하신 건 2015년 변호사비말고는 없었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이어 “대장동 사업에 관여한 일이 없는데 50억원을 받았다고 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다”며 “증인(남 변호사)도 내가 김씨로부터 일을 (받아) 해주고 돈을 받은 거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재판부가 “적절치 않은 질문”이라고 제지했고, 남 변호사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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