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의 갑작스런 서울 출마, 이재명에 방탄 의석 물려주기"

배성규 논설위원 2022. 5. 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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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때 관변단체 낭비 예산 깎았더니 민주당이 모두 되살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뉴스1 미래포럼 2022 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5.25/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인천에서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하더니 갑자기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은 매우 부자연스럽게 보인다”며 “그 며칠 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경기도에서의 오랜 정치 이력을 뒤로 한 채 자신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인천 계양의 빈자리로 출마하는 모습을 보고 더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겹쳐졌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송 후보의 서울 출마와 이 후보의 인천 계양 출마가 결국 비리 수사를 막으려는 방탄용 자리 물려주기 아니냐”는 질문에 “많은 시민들이 그런 판단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난 1년 간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시민단체를 자칭하는 관변단체들이 서울시 예산을 많이 가져다 썼는데 가성비가 낮은 사업에 많은 예산이 돌아갔고 사업비 보다는 인건비로 쓴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액수였다”고 했다. 이어 “그걸 바로잡으려고 작년 연말 예산안에 반영해서 많이 삭감을 했는데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시의회에서 그걸 다 원상복구시켜 버렸다”면서 “그걸 제대로 시정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거대 민주당이 관변단체 예산을 그대로 유지시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게 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이번에 ‘서울 전문가’를 기치로 내세워 서울시장 4선에 도전한다. 그는 “누구나 주거·교육·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약자와 동행 특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모든 시민들에게 매일 운동량과 맥박 등을 잴 수 있는 손목 시계형 밴드를 지급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수시로 자기 건강을 체크하며 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일정량 이상 운동 목표를 달성한 시민들에게는 작은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임대 아파트를 지금보다 더 넓게 고급스럽게 지어서 청년들이 기피하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임대 아파트에 수영장과 헬스장, 커뮤니티를 다 갖춰서 외부에서도 소정의 이용료만 내면 같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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