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5일째.."이젠 국회가 응답할 시간" [만리재사진첩]

김봉규 2022. 5. 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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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발의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린 날, 국회 들머리에서는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책임집행위원의 45일째 단식이 계속됐다.

같은 날, 미류 차제연 책임집행위원(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45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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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차별금지법 발의 15년 만에 국회 첫 공청회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았다'며 불참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4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25일 낮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뺨을 닦는 그의 두 손이 앙상하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차별금지법 발의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린 날, 국회 들머리에서는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책임집행위원의 45일째 단식이 계속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원회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차별금지법(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 관련 공청회’를 열었다. 15년 간 미뤄온 차별금지법 제정 논의의 첫 걸음을 뗀 셈이지만, 여야간 입장차로 이날 공청회는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와 조혜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김종훈 자캐오 대한성공회 신부 등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인사들로만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공청회라며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의 차별금지법(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 관련 공청회가 25일 오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날 진술인으로 참석한 김종훈 자캐오 대한성공회 신부, 조혜인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차별금지법 공동발의자인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25일 오전 차별금지법 제정 공청회가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들머리에서 ‘차별금지법 즉각 제정’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든 채 공청회에 참석하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법안심사제1소위원회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같은 날, 미류 차제연 책임집행위원(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은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회 앞 단식농성장에서 45일째 단식을 이어갔다. 이종걸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차제연 공동대표)이 건강 악화로 단식 39일째였던 지난 19일 병원에 이송된 뒤에도 그는 이날까지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이날 낮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던 중 흘린 눈물을 닦는 그의 손등이 앙상하게 야위어 있었다.

차별금지법은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 지향성,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인종, 피부색, 언어 등을 이유로 고용, 교육기관의 교육 및 직업훈련 등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법률이다. 이날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참석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는 “차별금지법은 평화와 안전,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교수는 “과거와 달리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여론이 60%까지 올라오는 등 상당한 수준의 합의가 확보됐다”, “여론도 강력하게 지지하는 측면이 있어 제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이제 국회가 응답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국회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45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미류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가 25일 낮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25일 낮 국회 앞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25일 낮 국회 앞 농성장에서 동료들과 회의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25일 낮 국회 앞 농성장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다. 김혜윤 기자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책임집행위원이 25일 낮 국회 앞 농성장에서 4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혜윤 기자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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