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 언니가 지켜본다"..김연경의 주장 완장 물려받은 '클러치 박' 박정아의 출사표
“연경 언니가 잘하라고, 내가 지켜보겠다고, 시간되면 보러 꼭 가겠다고 얘기해 줬어요”
김연경이 은퇴한 뒤,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 주장을 맡은 박정아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한 말입니다. 우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4강 영광 뒤에는 김연경과 김수지·양효진 등 언니들의 은퇴가 뒤따랐죠. 이제 대표팀은 박정아와 김희진을 중심으로 '세대교체'에 나섭니다.
“새로운 스폰서의 유니폼을 입었을 때 조금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만큼 기대감도 생긴다. 좋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유니폼은 등 번호 밑에 작대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장 표식이 새겨진 유니폼을 처음 입어 보는 박정아는 유니폼이 낯설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대표팀 연령은 평균 25.2세로 확 낮아졌습니다. 박혜진(20·흥국생명), 최정민(20·IBK기업은행) 등 처음 발탁된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제 언니들 대신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박정아는 “후배들과 코트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려고 하면서 대화로 이끌어간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어색하기는 함께 도쿄올림픽에 나선 김희진도 마찬가지였죠. 은퇴한 김수지에게 “농담 삼아 (김)수지 언니에게 '대표팀 같이 갈래'라고 물어봤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수지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치지 않아야 성장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배구가 발전하니 몸조심하라'고 강조했다”라고도 전했습니다.
16개국이 참가하는 VNL은 오는 31일부터 7월 17일까지 미국과 브라질 등지에서 펼쳐집니다. 8팀씩 2개 조로 나뉘어 각 팀은 3주에 걸쳐 예선 12경기를 치릅니다. 이 가운데 상위 8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VNL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서 좋은 성적을 내야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기존의 대륙별 예선전을 없애고 올림픽 진출권 부여 방식을 변경했고, 12개국이 나서는 올림픽에서 주최국 프랑스를 제외하면 올림픽 예선 대회 상위 6개국이, 나머지 5장은 세계랭킹 순으로 가져갑니다. 한국은 현재 14위입니다.
라바리니 감독의 뒤를 이어 도쿄올림픽 당시엔 코치였던 세자르 감독은 “달라진 랭킹 시스템에 따라 VNL에서 포인트를 따야 한다”며 “장기 목표는 2024년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VNL 첫 상대는 일본입니다.
(인턴기자 :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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