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잎만 먹더니.. 北 코로나 사망자 절반이 '약물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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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약물 부작용이 직접적 사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가 반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한 약물을 처방·복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반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치료제가 아닌 '대증요법'에 필요한 약물을 오남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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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68명 중 32명이 약물 부작용 드러나
북한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약물 부작용이 직접적 사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치료제가 반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적절한 약물을 처방·복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한 사망자 원인분석자료를 보면 전날까지 사망자 68명 가운데 약물부작용에 따른 사망은 32명(47.1%)이었다. 호흡기 질환이 11명(16.2%), 뇌혈관 질환이 10명(14.7%), 심장 질환이 9명(13.2%), 소화기 질환이 3명(4%), 열성경련이 2명(3%), 후두경련이 1명(1.5%)이었다.
북한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반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주민들이 치료제가 아닌 ‘대증요법’에 필요한 약물을 오남용하다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의약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열 환자가 급증하자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의사 처방전 없이 함부로 검증되지 않은 약을 무분별하게 먹었을 수 있다.
지난 17일 남성욱 고려대 공공사회·통일외교안보학부 교수는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유열자에게 버드나무 잎 먹으면서 집에서 4주 버텨라는 등 안일한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실제 누적 사망자 수가 공개된 통계치보다 5∼6배가량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약물 부작용에 따른 사망자 역시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코로나 발생을 인정한 초창기만 해도 민간 한방요법이나 자가격리 수칙 등 주민 개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만 소개했으나, 최근에는 구체적인 약물명과 용량, 복용법 등 전문적 내용을 담은 올바른 약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평양의학대학 강좌장 김영성은 이날 중앙TV에 출연해 항생제는 기침과 농성 가래와 같은 염증 지표가 있을 때만 선별적으로 쓰라고 안내했다. 해열제의 반복적인 사용에 대해서도 “반드시 의사와 협의하에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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