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지도부 자격 없다" 책상 쾅.. 박지현 "날 왜 뽑아 앉혔나"
박지현, 연이틀 586 퇴진 거론하자 논쟁
당 강경파 "내부 총질하지 말라" 朴 비난
최강욱 성비위 문제 삼자 '처럼회' 반발
선거 일주일도 안 남기고 최악의 분열
일각선 참패 후 '책임론' 대비 행보 지적
박용진·양이원영 등 일부 朴 지지 선언
"의원들 기득권 지키기가 빚어낸 참사"
20대 청년 여성으로 ‘파격 영입’된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와 반성에 이어 쇄신을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반성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신속하게 사과드리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대선에서 졌는데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586 용퇴론’뿐 아니라 사과 및 반성에 나선 데에는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체감해서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반성 없는 민주당의 행태에 중도층이 더 등을 돌리자 마지막 읍소 전략을 택한 것이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 정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인이 직접 판단해서 낸 메시지”라고 부연했다.
박 위원장 등 비대위는 당내 강경파와 강성 당원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특히 박 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성비위 건을 계속 문제 삼자, 최 의원이 소속된 당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날 판사 출신 이수진 의원도 “비대위는 ‘찰나’일 것”이라며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당원들의 질책도 적지 않다”고 압박했다.
전문가들은 의원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빚어 낸 참사라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통화에서 “박 위원장의 말이 현재 중도층이 공유하는 인식과 맥이 닿는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더 이기려면 박 위원장과 같은 메시지가 필요하다”며 “뭔가 호응이 더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박 위원장을 코너로 몰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처럼 비친다”고 꼬집었다.
최형창·김현우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