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與후보 내세운 김태흠 "충청 발전 기회 드디어 왔다" [6·1 지방선거]

김병관 2022. 5. 25.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25일 오전 7시 천안기독교 지도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예산·당진·서산 등 충남 서부권 3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양승조 후보의 12년 도정을 비판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띄우기도 했다.

당진시민 고모(73)씨는 "충남지사를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김 후보에게 완전히 마음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尹대통령과 가까운 후보 강조
"물 들어올때 확실히 노 저어야"
민주당 심판론에도 목청 높여
"12년간 바뀐게 하나도 없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25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장터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산=뉴스1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25일 오전 7시 천안기독교 지도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예산·당진·서산 등 충남 서부권 3개 시·군을 차례로 돌며 유세를 했다. 유세 전 천안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당 지도부와 필승을 다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박빙 판세를 보이는 충남지사 선거에 6·1 지방선거의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김 후보 지원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준석 대표와 유세차에 올라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수차례 강조했다. 충남이 발전하려면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여당 도지사를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서산 유세에서 “충청권이 드디어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됐고 그때가 왔다”며 “물 들어올 때 확실히 노 저어야 하는데 저 김태흠이 힘세고 노련한 뱃사공”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지난 2월 충남을 방문해 ‘충청의 힘, 국민의힘, 윤석열’이라고 서명한 대형 북을 두드리며 호응했다.

윤 대통령의 권유를 받고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후보는 ‘대통령과 가까운 후보’를 선거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가 이날 유세차에 입고 오른 선거점퍼 가장 윗부분에는 ‘힘쎈 충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유세차에는 윤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이, 캠프사무실에는 윤 대통령과 나란히 걷는 사진이 걸렸다. 윤 대통령에게 직언해 충남 발전을 꾀할 수 있는 후보라는 뜻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날 천안 김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선대위회의를 열고 ‘집권여당 프리미엄’에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양승조 후보의 12년 도정을 비판하며 ‘민주당 심판론’을 띄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예산 유세에서 “안희정 8년, 양승조 4년 동안 크게 바뀐 게 없다. 심판해야 한다”며 “6월1일(선거일)에 도지사, 도의원, 군수, 군의원을 빨간색으로 물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 사이에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충청도 특유의 분위기가 흘렀다. 당진시민 고모(73)씨는 “충남지사를 새로운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김 후보에게 완전히 마음을 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서산시민 김모(75)씨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힘 있는 여당을 뽑아야 한다”며 김 후보 유세에 맞장구쳤다.

충남지사 선거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김 후보는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도정 12년에 대한 실망감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접전이 계속되니) 더 엔도르핀이 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막말 후보’라고 공세를 취하는 데 대해선 “민주당이 초조하고 불안해한다는 증표다. 나는 박완주 의원의 성범죄를 공격 안 하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천안·예산·당진·서산=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