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 & Prosperity' 전봉근 교수 "남북관계, 상호 경쟁·억제력 구축 사이클 들어선 듯"

손봉석 기자 2022. 5. 2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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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제공


25일 오후 9시 30분에 아리랑TV에서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52회는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를 짚어본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11일 만인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됐다. ‘한미 동맹의 진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실효성 높은 대북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사시 미군 전략무기를 전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한미 확장억제전략 협의체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북핵 도발에 대비해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다만, 외교적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열려있다며, 북한을 향해 협상으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지난 5년 간 남북 관계가 대화의 사이클로 돌아갔다면, 지금은 대화보다는 상호 경쟁, 억제력 구축에 더 방점이 있는 사이클로 들어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북 간 경쟁 상황이 지속되면 반대로 평화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긴다”며 “이를 계기로 새로운 남북 대화나 북핵 협상이 재개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이른바 IPEF 참여도 공식화했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이 믿을 만한 파트너들, 특히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공급망을 중심으로 경제프레임워크를 가져오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큰 것 같다”며 “한국이 출범 초기에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입지를 좀 더 크게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프로그램에선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민간요법을 동원하는 현장을 전하고, 그 이유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꼭지도 방송된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을 만큼 경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국이 1960년대에는 국산품 애용운동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던 이야기를 화면에 담았다.

이북식 순대명인 홍원일씨의 남다른 봉사활동도 소개한다. 여느 탈북민보다 더 기구한 사연을 가진 홍원일씨는 북에서 나고 자랐지만 원일씨 아버지의 고향은 서울이었다. 6·25 전쟁 당시 미처 돌아가지 못한 탓에 평생을 남한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 하셨던 아버지의 소원을 풀어주기 위해 브로커를 통한 중국에서의 상봉을 계획했고 마침내 남한의 가족과의 만남이 성사 됐다. 하지만 이러한 만남은 결국 북한 당국에 발각되었고 원일씨는 노동자 수용소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 충격으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시자 원일씨는 탈북을 결심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고향 한국에 왔을 때는 북한에서보다 뜻 깊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 결과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이북식 순대 명인이 되었다. 순대로 성공을 거둔 원일씨는 주변의 자신과 같은 탈북민들을 돕기 시작했다. 처음엔 순대나 음식 봉사부터 시작해서 각종 물품 지원에 나섰고, 심지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부동산 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한국 대학에서 부동산을 전공하기까지 했다. 원일씨의 성공적인 정착과 남다른 봉사 열정을 ‘Peace & Prosperity’카메라에 담았다.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심도있게 다루는 ‘Peace & Prosperity’는 아리랑TV에서 봉영식, 어진주 앵커 진행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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