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합참의장에 '육사 출신'김승겸 내정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7명 전격 인사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 반영한 인사 해석..
야당은 즉각 정치적 중립 훼손한 인사, 비판 제기..

[파이낸셜뉴스]

25일 정부는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대장급 인사로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 부사령관 등 총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 군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임 합동참모의장에 김승겸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대장·59·육사 42기)을 내정했다.

연합사 부사령관을 맡고 있는 김승겸 대장의 발탁은 연합 및 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로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임 육군참모총장엔 박정환 육군 합참차장(중장·56·육사 44기)이, 해군참모총장엔 이종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57·해사 42기)이, 그리고 공군참모총장엔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58·공사 36기)이 각각 내정됐다.

또 연합사 부사령관은 안병석 육군참모차장(중장·55·육사 45기),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은 전동진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육사 45기)이, 육군 제2작전사령관은 신희현 3군단장(중장·학군 27기)이 각각 내정됐다. 군사안보지원사령관에는 황유성 소장을 대리 보직했다.

박정환 신임 육군참모총장 내정자 등 현재 중장인 장성 6명은 모두 대장으로 진급한 뒤 보직 하게 된다.

국방부는 "26일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국군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의장의 경우 임명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필요하다.

국방부는 "튼튼한 국방태세 확립과 국방혁신, 국방문화 개선 등 주요 국방정책을 체계적이고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다"며 "특히 능력과 자질, 도덕성을 갖춘 우수 인재 등용에 중점을 뒀고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지휘체계가 조기에 안정적으로 확립돼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인사를 계기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유, 평화, 번영을 뒷받침하는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문재인 정부 때 임명한 대장 7명이 모두 교체된 것에 대해, 야당은 즉각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키는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